8월 산업활동동향..생산 0.3%↓·투자 8.8%↑·소비 4.3%↑
반도체 전월 대비 14.2% 감소..화학제품·전기장비 등도 축소
통계청 “내수 및 서비스업 생산 호조, 수출·제조업 생산 부진”

[공공뉴스=임혜현 기자] 반도체 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8월 산업생산이 두 달째 감소했다. 다만 소비와 투자는 증가로 전환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7.4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2015년을 100 기준으로 삼는다. 이번 지수는 전월보다 0.3% 감소한 것이다.

반도체 웨이퍼를 살피는 모습. <사진=뉴시스>
반도체 웨이퍼를 살피는 모습. <사진=뉴시스>

전 산업 생산은 지난 5월(0.7%)과 6월(0.8%) 증가했으나 7월(-0.3%) 감소로 돌아섰고 8월까지 두 달 연속 줄었다.

특히 반도체 생산 감소 폭이 컸다.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4.2% 감소하면서, 7월(-3.5%)에 이어 두 달째 축소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뿐 아니라 화학제품(-5.0%)과 전기장비(-4.4%) 등의 생산도 전월보다 감소했다.

공공행정 생산이 9.3% 줄어든 것도 8월 산업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 생산(1.5%)은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 역시 122.9(2015년 100 기준)로 4.3% 증가했다. 2020년 5월(4.6%) 이후 최고 증가율이라고 통계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소비는 7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하던 상황에서 반년 만에 반등했다. 이른 추석으로 인한 소비 촉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도 증가로 돌아섰다. 7월 3.5% 감소했던 설비투자는 8월 8.8% 늘었고, 7월 2.9% 줄었던 건설기성도 8월 5.0%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3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다.

다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0.2포인트 떨어졌다. 환율 고공행진으로 최근 금융시장이 출렁인 것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하락에 상당 부분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내수와 서비스업 생산이 호조를 보였지만 수출과 제조업 생산이 다소 부진해 지난달에 이어 경기 회복이나 개선 흐름이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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