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민의당 합류..전달 복당 신청
“이재명 대표 중심 강한 야당 만들 것”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복당을 승인함에 따라 박 전 원장이 6년여 만에 민주당에 복귀했다.

박 전 원장은 자신의 복당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강한 야당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당에서 마지막 정치 인생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복당을 희망했다고 전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사진=뉴시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사진=뉴시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박 전 원장의 복당이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대승적·대통합 차원에서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수용하자는 이재명 대표의 의견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수용했다”고 전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2016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뒤 안철수 의원이 창당한 국민의당에 합류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당에서도 탈당한 박 전 원장은 2020년 국가정보원장에 임명됐고, 퇴임 후 지난달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이처럼 6년여 만에 민주당으로 돌아온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강한 야당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복당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당원 여러분, 당 지도부, 그리고 민주당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요청과 저 자신 역시 김대중 대통령께서 창당하신 당에서 마지막 정치 인생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복당을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데 벽돌 한장이라도 놓겠다”며 “무엇보다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강한 야당, 통합 화합하는 야당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원장의 복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정 최고위원은 “저는 어제 페이스북에 애당심의 발로로 박지원 복당을 반대하는 이유를 썼다”며 “그의 분탕질에 대한 추억이 아무래도 찝찝하다. 그의 복당이 공정하지도 않고,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당헌당규 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반대했지만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며 “만약 그의 복당이 이뤄진다면 그의 복당이 민주당의 앞날에 재앙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