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회기 시작..169명 의원 전원 명의
박홍근 “경제, 안보, 민생 방치할 수 없어”
국힘 “느닷없이 민생..국민 무서운줄 알라”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의사과에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단독으로 제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방탄’에 단 하루의 틈도 두지 않겠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공세에 나섰다. 이 대표 소환 조사 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국회가 열리고 있어야 불체포특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것.

12월 임시국회가 오는 8일 종료되는 이후 곧바로 1월 임시국회가 열리게 되자 ‘방탄 국회’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은 6일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와 긴급 현안 질의 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소집 요구서에는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에 따라 사흘 뒤인 이달 9일부터 회기가 시작된다. 8일 종료되는 12월 임시국회에 뒤이어 바로 1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셈이다.

또한 제1야당은 안보·경제 분야 주무부처를 대상으로 한 긴급 현안 질의 요구서도 함께 제출했다.

이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1월 임시국회 소집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가의 핵심축인 경제와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데도 국민의힘은 초지일관 ‘일하지 말자’며 ‘국회 문을 굳게 닫자’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의 경제와 안보, 민생을 방치할 수 없다”며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 장관을 상대로 최소 2번 이상의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경제 부처 주무장관을 불러 현재 직면한 경제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의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 제출과 관련해 집권 여당은 ‘방탄’을 위한 소집이라며 ‘철면피’라고 맹공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단독으로 1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며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들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는 8일로 끝나는 12월 임시국회에 이어 바로 9일부터 1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고자 하는 민주당의 의도는, 이재명 대표와 노웅래 의원 방탄에 단 하루의 빈틈도 두지 않겠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단순히 이래서 필요하고 저래서 필요하다며 오만가지 이유를 가져다 붙이는 민주당의 주장은, 국민의 귀엔 ‘방탄을 위해 필요하다’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얼마 전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민주당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각을 세웠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역시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이달 10일 검찰에 출석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이 대표 소환 조사 후 만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국회가 열리고 있어야 불체포특권 행사를 통한 ‘이재명 방탄’이 가능하다는 의심은 정당하다”고 직격했다.

이어 “아니나 다를까 민주당은 오늘 기어이 단독으로 ‘이재명 방탄용’ 1월 임시국회 소집요구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국민의힘은 1월 임시국회는 필요하지만 설 연휴가 끝나고 짧게 열어야 한다고 줄곧 민주당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추가연장근로제’ 등의 민생에 넋놓고 있다가, 느닷없이 민생을 내세우며 ‘빈틈없는 이재명 방탄’을 위한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하기로 결정한 민주당은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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