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상장사 상위 50곳 2022년 결산 배당 조사
배당금 총 15조6667억, 전년比 13.7% ↓..16곳만 늘어
LG생건 66.6% 최대폭 감소, SK이노 128.4% 최대폭 증가
이재용, 1991억 개인 배당 1위..정의선, 첫 1000억대 진입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의 2022년도 결산 배당 규모가 전년 대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별 배당금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위를 차지했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는 배당금이 예고됐다. 

<사진=공공뉴스DB>
<사진=공공뉴스DB>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중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전날(13일)까지 현금·현물배당을 발표한 상위 50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2년 결산 배당금은 총 15조66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결산 배당금인 18조1448억원 대비 13.7%(2조4781억원) 감소한 규모다. 

배당금 상위 50개사 가운데 34개 기업은 전년과 같거나 감소했고, 16개 기업은 배당금이 증가했다. 

배당금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LG생활건강이었다. 전년 대비 66.6% 줄어든 671억원의 배당 의결했다. 전년보다 59.9% 감소한 1517억원으로 배당 의결한 포스코홀딩스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롯데케미칼(–58.2%), 삼성증권이(–55.3%), 메리츠금융지주가(–51.8%), SK텔레콤(–50.0%) 등의 배당금이 50% 이상 감소했다.

반면 배당금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으로 조사됐다. 2021년 결산 배당금 2108억원보다 128.4% 늘어난 4816억원의 배당을 발표했다. 

이밖에 현대오토에버(62.9%), 현대차(51.1%), 현대글로비스(50%) 등의 배당금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배당액 최대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1월 말 결산 배당으로 전년과 동일한 2조4529억원을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분기별로 2조4521억원씩 배당해 지난 1년간 총 9조8092억원을 배당했다. 

이어 현대차가 1조5725억원, 기아차가 1조4032억원을 결산 배당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배당액은 전년 대비 각각 51.1%, 17% 늘었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각각 33.8%, 39.1% 감소한 배당금을 발표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배당금은 각각 30.7%, 6.3% 증가했다. 

개인 배당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은 5개 기업에서 배당금 1991억원을 받는다. 다만 전년보다 586억 감소한 규모다. 

2위에 오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배당액이 늘면서 31.1% 증가한 1033억원을 받게 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전년 대비 245억원 감소한 932억원으로 3위다.  

이외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841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77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753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20억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423억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386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01억원) 등이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