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SGI ‘부문별 취업자 연령분포 및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
OECD 국가 평균 43.8세比 약 9.9세 높아..기업 생산성 저하 가능성 시사
50세 이상, 저위기술 산업 절반 차지..비수도권 고령층 취업자 비중 높아

공공뉴스=김민성 기자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오는 2050년 국내 취업자 평균 연령이 약 54세까지 높아지는 등 고용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류를 들고 취업박람회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노인의 주름진 손. <사진=뉴시스>
서류를 들고 취업박람회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노인의 주름진 손. <사진=뉴시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0일 ‘부문별 취업자의 연령분포 및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 취업자 평균 연령을 약 46.8세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바탕으로 현재의 성별·연령별 고용률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취업자 평균 연령을 구해보면, 우리나라의 취업자 평균 연령은 2050년에 53.7세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43.8세 보다 약 9.9세 높은 수치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취업자가 고령화된다는 것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급하는 젊은 인력이 부족해지고 기업들의 생산성이 저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취업자 중 50세 이상 비중은 고위기술 제조업의 경우 20.2%, 중위
기술은 38.7%, 저위기술은 47.6%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에 속한 산업 중 의류(59.8%), 가죽신발(59.6%), 목재(57.3%), 섬유(52.6%)
등의 저위기술 산업에서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이었다. 

반면 의약(15.7%), 전자·컴퓨터·통신기기(18.2%), 전문 과학기술(23.8%) 등 고위기술에 속한 제조업에서는 고령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한 지난해 기준 취업자 중 50세 이상 고령층이 비율이 절반 이상을 넘어선 지역은 전남(58.7%), 강원(55.5%), 경북(55.2%), 전북(53.9%), 경남(51.7%) 등이다. 

이에 반해 서울(38.5%), 인천(42.6%), 경기(41.7%) 등 수도권과 대전(41.4%), 세종(34.5%) 지역은 취업자 중 50세 이상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기술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이며 “우리나라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저출산 대책 효율화, 고령층 생산성 제고, 임금체계 개편, 인력수급 개선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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