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유보적..서은숙 “당에 도움되도록 해야”
북콘서트, SNS 등 활동 반경 넓혀가는 조·추·송
秋 “총선 출마, 해야 되고 지지자들도 요구해”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이른바 ‘조·추·송’의 내년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다소 유보적인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

윤석열 대통령과 과거부터 대립해 왔고, 현재도 정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왼쪽부터)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왼쪽부터)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조·추·송’ 총선 출마설에 정청래 보인 반응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24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조추송 출마설’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조추송 출마설’애 대해 “추미애 전 장관만 당원이다. 당원이 아닌데 어떻게 민주당에서 출마하느냐”며 “경선에서 투표를 하는 사람은 당비를 1000원씩 6개월 이상 낸 사람들”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인재 영입하는 케이스는 당원이 아니지않는가. 그런 경우는 예외”라며 “송영길 전 대표는 지금 탈당 상태고 조국 전 장관은 입당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러면 민주당에서 인재 영입해서 입당을 시켜서 출마를 시켜야 되는 건데, ‘쪼매’ 어려움이 있겠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조 전 장관의 경우 민주당에 득이 될 수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정 최고위원은 “좀 거시기하다. 거시기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같은 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조추송 출마설’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진행자가 ‘조추송 출마설’에 대한 평가를 묻자 서 최고위원은 “그건 각자가 판단하셔야 될 문제”라며 “송영길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지금은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미애 전 장관이나 조국 전 장관도 각자가 정치적 판단을 해서 ‘출마하겠다’라고 하면 본인의 출마를 어떻게 막겠는가”라면서도 “그런데 그분들 또한 내년 민주당 선거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정치적 판단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 최고위원은 ‘이들의 출마가 민주당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당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된다. 총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답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 활동 반경 넓혀가는 ‘조·추·송’

조 전 장관은 최근 자신의 저서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를 연이어 열고 SNS를 통해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에 출연해 “제가 사회적으로 명예회복을 해야 된다는 생각은 하고 있고, 그걸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라는 고민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방송인 김어준씨가 ‘출마라는 방법이 있다’고 지적하자,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서 극우로 달리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 대해 저 역시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폭주를 어떻게 막아야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을 하고 있다, 이런 점만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이 총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추 전 장관 역시 이달 14일 굿모닝충청 유튜브 채널 ‘궁금한 인터뷰 U’에 출연해 ‘이번 총선에 출마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해야 되고, 지지자들도 해 달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이 정신 차리면 저한테도 기회가 있을 것 같고, 민주당이 정신 못 차리면 저에게도 기회가 없을 것 같다”며 총선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또한 ‘(서울) 광진에서 (출마)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네, 여기”라고 못박았다. 추 전 장관은 과거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서 15·16·18·19·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5선을 지낸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당을 탈당한 이후 저서 ‘송영길의 선전포고’를 발간하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농성에 나서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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