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부문 적자폭 대폭 축소..“반도체 업황 저점 인식 확산”
스마트폰·TV 플래그십 비중 확대..전장선 역대 최대 실적
4분기 IT 수요 회복 기대..프리미엄 전략 강화 수익성 유지

공공뉴스=조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조 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하면서 실적 반등의 기지개를 폈다.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반도체 사업의 적자폭 축소와 함께 스마트폰, TV 등 가전 판매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 점쳐지는 만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7조4047억원, 영업이익 2조433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2.21%, 영업이익은 77.57%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33%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264.04% 급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의 적자가 감소한 가운데 스마트폰 플래그십 판매가 견조하고 디스플레이 주요 고객 신제품 주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1조7651억원 늘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DS부문은 3분기 매출 16조4400억원, 영업손실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조원대 중반의 기록한 1분기와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손실이 크게 줄었다.

메모리반도체의 HBM, DDR5, LPDDR5x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 영향에 적자폭이 축소됐다.

또한 업황 저점 인식이 확산되면서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전과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은 매출 44조200억원, 영업이익 3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 등 3분기 신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플래그십 비중이 확대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한 것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VD사업부의 경우 전년 동기와 비교해 글로벌 TV 수요가 감소했지만 네오QLED, 올레드(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 효과 감소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장 자회사인 하만은 고객사 수주 확대와 소비자 오디오, 카오디오 판매 확대로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5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8조2200억원, 1조94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에 대응해 전분기 대비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대형 패널은 수율 향상과 원가 개선 등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 글로벌 IT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고객사 재고 수준이 대체적으로 정상화된 가운데 메모리 시장 회복 추세가 가속화되고 전분기 대비 가격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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