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 정책 현장 방문 위해 울산조선소 방문
崔, ’암컷’ 발언 경고 받자 “It’s Democracy”
韓 “혐오 용어 사용자, 퇴출이 세계적인 룰”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정조준했다.

한 장관은 상식적인 비판은 민주주의의 동력이고 그로 인해 불쾌한 사람이 있더라도 인정해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인종·여성 혐오 같은 발언은 그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 전 의원에 대한 비판 발언을 내놔 관심이 쏠린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 문화관 로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 문화관 로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장관은 24일 법무 정책 현장 방문을 위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은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자당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암컷이 나와서 설친다”고 발언했다. 

당 지도부가 이에 대해 경고 조치하자, 최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SNS에 “It’s Democracy, stupid!(이건 민주주의야. 멍청아)”라고 적었다.

최 전 의원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한 장관은 “빌 클린턴의 1992년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서 나온 말(“It’s the economy, stupid”)을 차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미국에서 만약 정치인이 공개 석상에서 오바마를 흑인 비하 용어로 지칭하면 즉각적으로, 영원히 퇴출될 것”이라고 맹폭했다.

한 장관은 또 인종 혐오나 여성 혐오 용어를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은 민주주의의 공론의 장에서 퇴출되는 것이 세계적인 룰이라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상식적인 비판이나 비난은 민주주의의 동력이고, 그것으로 인해서 다소 불편하거나 불쾌한 사람이 있더라도 보호해야 하고 인정해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인종 혐오나 여성 혐오 같은 건 그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리고 그런 식의 용어를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의 공론의 장에서 퇴출되는 것이 세계적인 룰이고, 저는 우리 국룰도 마찬가지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이렇게 하는 게 국민이 더 잘 이해하실 것 같다”고 비꼬았다.

한편, 한 장관은 후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저는 공직자고, 제 자리 (후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그 문제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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