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03일 앞..李 신당 보수표 분산 야기할까 시선
“신당, 영호남에서 고른 관심 받아..성공 가능성 커”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의 측근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탈당을 선언했다. 천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해 창당준비위원장을 맡는다.

천 위원장은 내부에서 단기간에 국민의힘을 개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일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22대 총선이 10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전 대표의 신당이 보수 표 분산을 야기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왼쪽부터)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연내 처리 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연내 처리 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천 위원장은 29일 오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당내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앞으로 가칭 개혁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깊은 고민 끝에 내부에서 단기간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일은 필요성이 큰 것은 물론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타 정당과 치열하게 경쟁하겠지만, 상대방을 악마화하거나 적으로 규정하지 않겠다. 개혁신당의 주적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며 “저출산, 지방소멸, 저성장과 빈곤과 같은 중차대한 문제들이 개혁신당의 주적”이라고 부연했다.

천 위원장은 또 개혁신당이 영남과 호남에서 고른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선거 과정에서부터 유능함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개혁신당은 지역주의를 근본적으로 타파하는 정당이 되겠다. 신당은 영남과 호남에서 폭넓게 고른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호남과 영남뿐 아니라 사실상의 일당독점으로 국민의 선택권이 제한된 지역에 강하게 도전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성공할 것”이라며 “개혁신당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0선의 30대 당대표를 탄생시켰던 노하우와 핵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용기와 소신이 있는 구성원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며 “선거 과정에서부터 유능함을 입증하겠다. 용기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천아용인의 일원 중 한 명인 이기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은 같은 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 주 중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반면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 남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한 바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향후 국민의힘과 이 전 대표와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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