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자회견..與 탈당 선언으로 의원직 상실
총선 98일 앞두고 개혁신당 몸집 불리기 박차
“용산 국정기조 및 불통 문제..아닌건 아닌 거”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탈당과 함께 개혁신당(이준석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현역 의원으로서 첫 합류다.

허 의원은 새 비상대책위원장이 와서 윤색을 한다고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며, 국민은 비겁한 자들에겐 세상을 바꿀 기회를 결코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총선을 98일 앞두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가칭)’이 몸집 불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및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자리를 떠나고 있다. 허 의원은 탈당 후 이 전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및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자리를 떠나고 있다. 허 의원은 탈당 후 이 전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허 의원은 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응답 없는 탐욕의 성벽에 머리를 박는 일, 누가 뭐래도 할 만큼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는 우리가 상상조차 하기 싫어하는 민주당이 압승하는 세상, 그래서 우리의 자유가 제약되고, 공정의 가치가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막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끝끝내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 용산의 국정운영 기조와 불통이 문제이고, 느닷없는 이념 집착이 문제이고, 검사 일색의 인사가 문제이고, 대통령 가족의 처신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지 못한다”며 “아닌 건 아닌 거다”라고 일갈했다.

허 의원은 또 지긋지긋한 양당의 진흙탕 정치를 누군가는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의원은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오셔서 윤색을 한다고, 급하게 인테리어를 바꾼다고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께서 그렇게 간단한 분들이 아니다. 비겁한 자들에게는 세상을 바꿀 기회, 결코 주지 않으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당이 만고의 정답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명백히 어려운 길”이라며 “그러나 그 길이 꽃길이어서가 아니라, 가야할 길이어서 가보려고 한다. 비겁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길이기에 가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긋지긋한 양당의 진흙탕 정치, 강성 지지층 분노만 부추기는 정치, 그러는 사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뒷전인 정치, 누군가는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양자 택일을 강요하는 협박 정치, 이제 끝내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허 의원은 자신이 기반을 다져온 동대문구 유권자들에게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당당하게 성역에 맞서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탈당의 뜻을 밝히며 꼭 말씀드려야 할 분들도 계시다. 바로 제가 2년 가까이 활동했던 동대문구 주민 분들”이라며 “당협위원장도 아닌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참 감사했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당당하게, 성역에 맞서는 허은아 되겠다”며 “비겁하지 않은 정치인 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왔던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거침없이 꿈꾸겠다”며 “담대한 정치혁명을 시작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비례대표인 허 의원은 탈당과 함께 의원직을 잃게 된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직은 후순위인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 코치에게 승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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