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방문 도중 신원미상 남성으로부터 공격 당해
가해 男, “사인 해 달라”며 다가간 뒤 흉기 휘둘러
윤석열 대통령, 관계당국에 신속한 진상 파악 지시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방문 도중 흉기에 찔리는 습격을 당했다. 

이 대표는 왼쪽 목 부위에 1cm 가량의 열상을 입었으며, 현재 의식은 있지만 출혈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경찰 등 관계 당국에 신속한 진상 파악을 지시했으며, 정가에서는 이 대표의 조속한 쾌유를 비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흉기 피습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흉기 피습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2일 오전 10시27분경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던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남성으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흉기로 공격당했다.

이 대표는 피를 흘린 채 곧바로 바닥으로 쓰러졌으며, 목 부위에 1cm 가량의 열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SNS 등에 공개된 영상과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 등에 따르면, 당시 파란색 종이 왕관을 머리에 쓴 신원 미상의 한 남성이 이 대표에게 접근했다.

50~60대로 추정되는 해당 남성은 “사인 해 달라”며 이 대표에게 다가간 뒤 소지하고 있던 20cm 가량의 흉기를 이 대표의 목을 향해 휘둘렀다.

가해 남성은 현장에서 즉시 검거됐으며, 이 대표는 10시47분께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현재 의식은 있지만 출혈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이 대표의 피습 소식을 듣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이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러한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대전시당 신년인사회 참석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회에서 절대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긴 것”이라며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역시 SNS를 통해 “이 대표의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부디 이 대표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이 대표께서 어서 쾌유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폭력은 민주주의의 적이다. 폭력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를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해 폭력이 다시는 자행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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