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정책,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전기요금 등
통상교섭본부장 당시 엑스포 유치전 핵심역할 맡아
安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 다 했다..결과에는 송구”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 2030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전기요금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안 후보자는 한국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을 ‘A-’로 평가했다. 안 후보자는 또 적절한 시기가 되면 국민 경제 부담이나 국제 에너지 가격, 환율 등을 고려해 단계별로 전기요금을 정상화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030부산엑스포 유치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안 후보자를 강하게 질책했다. 이에 안 후보자는 결과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 산업장관 후보자, 尹정부 경제 ‘A-’ 평가

안 후보자는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A-’라는 평가를 내놨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안 후보자는 “전반적인 국제 경제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저희가 A마이너스(-) 정도는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같은 기관에서도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 경제성장률을 하락 추세로 예측을 하고 있는 반면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경제성장률을 상향 성장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한정 의원이 ‘OECD 국가 중 수출 무역 적자를 최고로 많이 쌓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지적하자, 안 후보자는 “지금 우리 수출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안 후보자에 대한 질책도 이어졌다.

김경만 민주당 의원이 ‘통상본부장 재임 시절 두 차례 부산엑스포 유치가 승산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판단했나’라고 묻자, 안 후보자는 “당시 저는 그렇게 판단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경만 의원은 “안 후보자가 진심으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면, 그 판단은 결과적으로 완전히 틀렸지 않느냐”며 “부산엑스포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판단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의 수장을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가 연기되자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가 연기되자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 安 “전기요금, 적절한 시기에 인상 검토”

같은 당의 김성환 의원 역시 안 후보자를 향해 “세계 다른 나라들은 사우디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우리만 그렇게 안 했다”며 “진짜로 몰랐으면 통상교섭본부장으로도, 장관 후보자로서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 무능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안 후보자는 “많은 국가들의 입장이 일관성있게 처음부터 끝까지 간 것은 아니고, 저희 지지 입장에 있던 많은 국가들이 마지막 순간에 사우디의 노력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간까지 저희가 최선을 다 했지만, 못 미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결과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 후보자는 또 전기요금과 관련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인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호 민주당 의원이 한국전력의 재무 위기에 대해 지적하자, 안 후보자는 “한전이 지금 여러 가지로 자구노력을 하고 있고,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절한 시기가 되면 국민 경제 부담이나 국제 에너지 가격, 환율 등 종합적인 고려를 통해서 단계별로 요금을 정상화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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