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0일 부산 찾아 사직 야구 관람 일화 소개
“2020년엔 무관중 개막해”..野 일각 의혹 제기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황색 쓰레기 봉투를 머리에 쓰고 ‘봉다리 응원’을 한 사진을 공개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검사 시절 부산으로 좌천당했을 당시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관람했다고 말하자, 야권 일각에서 해당 발언이 거짓이라는 의혹을 제시한 것에 대한 반박 차원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 비대위원장이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PK 민심 껴안기’에 힘을 쏟은 가운데 사진 공개에 이목이 쏠린다.

국민의힘이 12일 공개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10여년 전 과거 사진. 부산 사직구장에서 머리에 주황색 비닐봉지를 쓰고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공보실>
국민의힘이 12일 공개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10여년 전 과거 사진. 부산 사직구장에서 머리에 주황색 비닐봉지를 쓰고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공보실>

국민의힘은 12일 오전 공보실을 통해 한 비대위원장의 이 같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보실은 “한 비대위원장은 2007~2009년 2년과 2020년 두 번에 걸쳐 부산에 살았기 때문에, 짧은 인사말에서 몇 줄로 축약해서 세세히 소개하지 못할 정도로 부산에서의 좋은 추억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한 위원장이 부산 생활할 때 사직구장에서의 재미있는 사진이 있어 참고로 공유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한 비대위원장은 동료들과 함께 주황색 쓰레기 봉투를 머리에 쓰고 야구를 응원하는 모습이다.

부산에 연고를 두고 있는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이른바 ‘주황색 봉다리’를 머리에 쓰고 응원하는 문화가 있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당직자 간담회를 찾아 검사 시절 부산으로 좌천당했을 당시의 일화를 공개했다.

당시 한 비대위원장은 “저는 부산을 너무나 사랑한다.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네 번 좌천을 당했는데 처음이 바로 부산이었다”며 “그런데 저는 그 시절이 참 좋았다. 그때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학원에서 기타 배웠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자 야권 일각에서는 한 비대위원장의 ‘사직 야구관람’ 일화가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은 이달 11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서 “부산고검으로 좌천돼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2020년 KBO는 시범경기를 전부 취소하고 5월 무관중 개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어떻게 봤을까. 혹시 검사의 특혜를 누렸는가”라고 반문했다. 

한 비대위원장의 이날 사진 공개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한 반박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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