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17일 현역 국회의원 공천배제 및 검증촉구 명단 발표
발의 저조, 결석률, 사회 물의, 부동산 과다 매입 등 8가지 기준
자질 의심 72명도 공개..여야에 공천 심사 자료 투명 공개 요구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오는 4월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1대 국회 현역 의원들에 대한 의정활동과 도덕성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자질 미달로 분류된 34명에 대해 공천 배제를 촉구했다. 

경실련은 17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현역 국회의원 공천배제 및 검증촉구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불성실한 의정활동 및 기타 자질이 의심되는 현역 의원 명단을 공개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7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현역 국회의원 공천배제 및 검증촉구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질 미달 현역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앞서 경실련은 지난해 현역의원들에 대한 부동산재산 및 주식재산, 발의건수 및 결석률, 입법성향 등을 조사해 발표해왔다. 지난해 11월28일에는 그 결과를 종합해 불성실 부도덕이 의심되는 현역 의원 22명 명단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한 명단은 이후 자체 및 의원실의 해명에 대한 추가 검증을 거친 최종 명단이다. 

경실련의 자질검증 기준은 ▲대표발의 건수 ▲본회의 결석률 ▲상임위 결석률 ▲사회적 물의 ▲의정활동 기간 부동산 과다 매입 ▲불성실한 의정활동이 의심되는 상장주식 과다보유 ▲과거 전과경력 ▲반개혁 입법 등 8가지 항목이다.

해당 기준에 부합되는 의원들 중 문제가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현역 의원은 ‘공천배제 명단’으로, 문제의 소지가 크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현역 의원은 ‘검증촉구 명단’으로 분류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자질검증 결과 공천배제 명단에 포함된 현역 의원은 중복제외 34명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3명은 대표발의 저조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본회의 결석률 상위 3명은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우상호 민주당 의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의힘의 김태호·홍석준·김희국 의원은 상임위 결석률 상위 3명으로 꼽혔다. 

사회적 물의로 공천배제 명단에 포함된 인물은 총 11명이다. 김남국 무소속 의원, 김선교 전 미래통합당 의원, 김홍걸 민주당 의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윤미향 무소속 의원, 이규민 전 민주당 의원,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 정정순 전 민주당 의원, 정찬민 전 국민의힘 의원,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 하영제 무소속 의원 등이다. 

성실한 의정활동 의심 주식 과다 보유(5명). <자료제공=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성실한 의정활동 의심 주식 과다 보유(5명). <자료제공=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의정활동 기간 부동산 과다 매입으로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성실한 의정활동 의심과 투기성 상장주식 과다 보유한 인물로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김경협 민주당 의원,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 등 5명이 뽑혔다.

반개혁 입법 활동을 했다는 인물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김병욱 민주당 의원,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권칠승 민주당 의원,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김교흥 민주당 의원, 천준호 민주당 의원, 신현영 민주당 의원,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 등 11명이다. 

김태호·김희국·박덕흠 의원 등 3명은 2건에 중복 해당됐다. 

이와 함께 경실련은 기타 자질 의심 국회의원 72명의 명단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경실련은 “공천배제 기준에 강력범, 부정부패, 선거범죄, 성폭력, 불법재산 증식, 음주운전, 병역비리, 연구부정 행위, 파렴치범죄, 민생범죄, 불성실 의정활동 등 11대 기준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배제 기준 예외 규정을 삭제하고 현역 의원 평가자료, 공천 심사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철저한 현역 의원 검증을 통해 최소 하위 20% 이상 공천에서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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