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가동하려 했지만 19일부터 운영
질병청·전국 보건기관, 24시 비상연락망 유지
RSV 감염증 입원 환자, 전체의 57.7% 영유아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보건당국이 당초 설 연휴에 가동하려 했던 비상방역체계를 보름 넘게 앞당겨 시행한다. 올 겨울 노로바이러스와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는 데 따른 조처다.

19일 질병관리청은 설 연휴 기간인 내달 9~12일 가동하려던 비상방역체계를 이날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과거 5년(2019∼2023년)과 비교한 주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 추이. <자료제공=질병관리청>
과거 5년(2019∼2023년)과 비교한 주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 추이.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이에 따라 질병청과 전국 보건기관은 설 연휴 전까지 24시간 비상 연락망을 유지하고, 각 지역 ▲보건의료기관 및 약국 ▲보육시설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홍보와 신고 독려 등을 전개한다.

특히 가족·친지의 모임이 빈번한 설 연휴에 대비해 65세 이상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이번 겨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최근 5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발생했다. 올해 2주차(1월7∼13일)에만 360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는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이다.

특히 전체 감염자의 49.4%가 0∼6세 영유아로 구성돼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도 영유아가 전체 환자의 57.7%를 차지하며 최근 4주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인 이상이 구토, 설사, 오심, 복통 등 증상을 보이거나 1인 이상 RSV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며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어느 때보다 호흡기 감염병 예방접종이 중요한 시기이므로 65세 이상 어르신과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코로나19 신규 백신을 접종하기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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