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경선에 유튜브 영향 절대적이라 주장
“부당한 경선 고발 못하는 것 무슨 의미냐”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미래대연합 창당을 추진하는 김종민 의원이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계를 향해 제3지대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경선에 미치는 영향은 유튜브가 거의 절대적이라며, 그 점에서 많은 이들이 본인들의 예상과 달리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문 핵심 의원들이 탈당해 미래대연합이나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미래와 빨리 함께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로부터 문재인 정부 출신들의 총선 불출마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지역구에 친명계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 의원의 주장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오른쪽)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병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오른쪽)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병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종민, 친문 핵심에 탈당 촉구..왜?

김 의원은 25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공천과 관련해 “요새 경선이 다 유튜브 경선”이라며 “유튜브에서 ‘친명 당선시키자’ ‘비명 낙선시키자’ 이 운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계열의 유튜버들은 다 친명 유튜버들이다. 거기서 어떤 방향을 잡고 경선에 개입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유튜버들이) 경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은 의원들이 ‘내가 권리당원도 모집해 놨고 지역구 활동 열심히 했으니까 (공천)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사실 선거 앞두고 민주당 경선에 미치는 영향은 유튜브가 거의 절대적”이라며 “그 점에서 많은 분들이 본인들의 예상과 달리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친문계 핵심 의원들이 민주당을 조속히 탈당해 제3지대와 연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행자가 ‘홍영표·전해철 민주당 의원 등 친문 핵심 의원들도 탈당해 미래대연합이나 새로운미래와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김 의원은 “빨리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래대연합(가칭) 공동추진위원장 등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원석 공동추진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조응천 공동추진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이원욱 공동추진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 <사진=뉴시스>
미래대연합(가칭) 공동추진위원장 등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원석 공동추진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조응천 공동추진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이원욱 공동추진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 <사진=뉴시스>

◆ 金 “해 보나 마나 한 불공정 경선”

김 의원은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에 대한 친명계의 ‘자객 공천’ 논란과 관련해 “사실 부정 경선이고 부당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 지도부가 ‘경선에 개입하지 마라(라고 해야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한 번도 안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당한 경선 환경을 고발하지도 못하고 숨죽이면서 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또 ‘해 보나 마나 한 불공정 경선이니까 참여하지 말고 빨리 당을 나와서 함께 하자는 뜻이냐’는 물음엔 “그게 맞다고 본다”고 못박았다.

이어 친문계 의원들이 실제 탈당할 가능성에 대해선 “만나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면서도 “간접적으로 듣기로는 최근 위기의식과 현실인식이 더 심각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은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이 합당이나 공동창당하는 것은 기정사실 아니냐’는 지적에 “아니다. 그것도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혁신당과 미래대연합·새로운미래가 통합하는 게 목표인데, 먼저 미래 계열 신당이 합치는 게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미래대연합이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을 연결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판단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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