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용품부터 밥차까지..이재민 위한 금융그룹 차원 발빠른 지원
은행별 대출·금리 감면 등 금융지원..보험료 납입 최장 6개월 유예
전 카드사 최장 6개월 청구 유예, 신규대출 금리 최대 30% 할인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금융권이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위해 물품 및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섰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서천시장 화재피해 복구를 위해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전 금융권으로 구성된 금융상담센터를 설치했다. 

지난 22일 서천시장 대형화재로 상가 소실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상인들이 신속히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 것. 

금융당국은 금융위·금융감독원, 금융유관기관 및 업권별 협회 등으로 서천시장 화재피해 긴급금융대응반을 24일 구성, 피해상황 파악 및 금융지원 대응을 총괄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사진제공=각사> 
사진은 왼쪽부터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사진제공=각사> 

금융권에서도 소상공인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그룹 차원의 지원 등에 발빠르게 나섰다. 

KB금융그룹은 피해 지역에 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 긴급 구호키트와 급식차, 세탁차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화재로 인해 정상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임시 시장 조성에 따른 상인들의 영업 지원을 위해 카드 단말기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한 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방한목도리, 방한장갑, 핫팩 등 방한용품이 담긴 행복상자 300개를 전달하고, 피해 상인들의 따뜻한 먹거리를 위한 어묵차 및 이동식 밥차도 제공한다. 

NH농협은 지역 이재민의 생활안정을 위해 방한용품, 의약품 등으로 구성된 구호키트를 긴급 지원하고 NH임직원 봉사조직을 파견하기로 했다.

각 은행별로 대출과 금리 감면 등 금융지원도 마련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과 IBK기업은행, SH수협은행 등은 화재 피해를 입은 상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긴급 경영안전자금 대출을 실시한다. 

아울러 각 은행별로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국민은행 최고 1.0%포인트, 하나은행 1.3%포인트, 신한·하나·우리·기업은행 각 1.5%포인트 등이다. 

국민은행이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서천 화재 피해고객에 대해 재해재난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적용,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을 통한 화재피해전용 보증대출 지원에 나선다.

이와 함께 재난 상황에 대비해 사전 제작한 비상식량세트, 긴급구호세트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기존 여신 만기도래시 원금상환 유예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과 분할상환금 최장 6개월 이내 상환 유예를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기존 보유 중인 대출에 대해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게 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을 유예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는 화재 피해 고객의 보험금 청구 시 심사 및 지급의 우선순위를 상향 조정하고 보험금을 조기 지급한다. 화재 피해 고객에 대해서는 보험료 납입 의무를 최장 6개월 유예하는 등 보험사별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며,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신한라이프는 피해 고객의 보험료 6개월 간 납부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6개월 간 분할납부, 해당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인 혜택 보장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하나생명도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 최대 6개월 유예하고 화재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보험금을 우선 지급한다.

하나손해보험은 화재 피해와 관련한 보험금 청구 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보험금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또 화재 피해를 입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를 납입 유예한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 역시 보험료 및 대출이자 납입을 유예와 함께 부활연체이자를 면제한다. 농협손해보험은 소상공인 시설 피해에 대한 보험금을 조기에 지급하기 위해 비상대책반도 가동한다. 

전 카드사들은 최대 6개월의 청구 유예와 피해 발생 후 신규 대출 금리 최대 30% 할인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일시불의 분할납부 전환 시 이자 감면과 카드론 만기를 연장한다. 신한카드는 청구유예 후 6개월 분환상환을 지원한다. 화재 피해 이후 발생한 연체료 면제(우리·현대·국민), 연체금액 추심 유예(롯데·우리·하나) 및 분할상환(하나) 등도 추가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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