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주담대 이어 주거금융상품 환승 서비스 시작
아파트·빌라 등 전 주택 대상..기존 대출 3개월 이후 가능
금융권 금리 경쟁 촉진..소비자 이자 부담 완화 효과 기대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대출을 보유한 차주도 금리가 더 낮은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가 31일 개시됐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금융권의 금리 경쟁이 촉진되면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금융소비자가 체감하는 금리 수준도 전반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사진=뉴시스>
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사진=뉴시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서민·무주택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됐다. 

금융당국은 금융의 디지털 전환과 금융권 경쟁 촉진을 통해 국민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지난해 5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이하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했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지난해 5월31일부터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이달 9일부터는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이날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에 따라 금융소비자는 아파트 뿐 아니라 오피스텔, 빌라, 단독주택 등 모든 주택에 대한 보증부 전세자금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의 신규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 

전세대출의 경우, 금융회사 간 과도하고 빈번한 대출 이동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전세대출을 받은지 3개월이 경과해야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기존 전세대출 보증기관의 보증상품 취급 기준 등을 감안해 전세 임차 계약 기간의 2분의 1이 도과하기 전까지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전세 임차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에도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이 경우, 신규 대출 신청은 통상 전세 임차 계약을 갱신하는 시점 등을 고려해 기존 전세 계약기간의 만기 2개월 전부터 만기 15일 전까지 가능하다.

전세대출을 갈아탈 때 대출 한도는 기존 대출의 잔액 이내로 제한된다. 다만, 전세 임차 계약을 갱신하면서 전세 임차 보증금이 증액되는 경우에는 보증기관별 보증한도 이내에서 해당 임차 보증금 증액분만큼 신규 전세대출 한도를 증액 할 수 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에 참여한 서비스 참여기관은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기업 ▲국민 ▲하나 ▲대구 ▲부산 ▲광주 ▲전북 ▲경남 ▲제주 ▲케이 ▲카카오 ▲수협 ▲토스 ▲씨티은행이다.

보험사로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롯데손보가 참여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한 대출 비교 플랫폼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 4개다. 

금융회자 자체 앱으로는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수협은행이 있다. 

신규 전세대출 제공 금융회사별 보증기관 제휴 현황. <자료=금융위원회>
신규 전세대출 제공 금융회사별 보증기관 제휴 현황. <자료=금융위원회>

한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서비스 개시 이후 14영업일간 총 1만6297명의 차주가 낮은 금리의 대출을 신청했다. 총 대출 신청규모는 약 2조9000억원이다. 

차주의 대출 신청 이후 대출 심사, 약정 체결 단계를 거쳐 기존대출 상환까지 대출 갈아타기의 모든 과정이 최종 완료된 차주는 1738명이며, 갈아탄 대출의 전체 규모는 3346억원 수준이다. 

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탄 차주의 경우, 평균 1.55%포인트의 금리 하락과 1인당 연간 기준 298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탄 차주의 경우 신용점수가 평균 32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31일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에는 약 8개월 동안 총 11만8773명의 차주가 낮은 금리의 대출로 이동했으며 총 이동규모는 2조7064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탄 결과, 평균 1.6%포인트의 금리 하락과 1인당 연간 기준 57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또한 보다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갈아탄 차주의 경우 신용점수가 평균 36점 상승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대출 이자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대출도 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돼 더욱 많은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 완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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