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역구 출마 경쟁자들과 공천 면접 치러
元, 공관위에 인천 계양을 공천 신청서 제출
“걸림돌된 정치, 李가 원인..고리 끊어볼 것”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재출마를 확정한 가운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원 전 장관은 해당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하며 “이 대표의 정치는 권력을 잡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인 이 대표와 여권 차기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원 전 장관이 도전장을 내밀며 계양을이 ‘미니 대선급’ 맞대결의 장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계양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경쟁자들과 함께 총선 공천 면접을 치렀다. 면접에는 한 지역구당  7분이 주어졌다.

면접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이 대표는 “(공관위원들의) 질문이 상당히 많이 다양했던 것 같다”며 “저출생의 원인 문제, 소수자 보호 정책에 관한 말씀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당 대표의 경우 전략공천을 하는 게 관례였는데 경선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선 “당이 시스템과 당헌·당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공평하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내달 5일까지 엿새 간 4·10총선 지역구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인천 계양을에는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 박성민 전 인천시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같은 날 원 전 장관은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식화하며 이 대표를 정조준했다. 원 전 장관은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공관위에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 공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취재진을 만난 원 전 장관은 “이 대표의 정치는 권력을 잡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며 “검사 사칭, 허위사실 공표, 배임, 부정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면서도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국회의원이라는 권력을 자신의 욕망의 수단으로 삼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도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잡기 위해서 당 대표와 국회를 도구로 삼고 있다. 오로지 자신과 측근들의 범죄 혐의를 숨기기 위한 수단으로 말이다”라며 “정치 권력은 국민을 위해서 써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 국회에서 대화가 사라진 이유, 민주당이 점점 개딸들의 지배로 떨어져 가는 이유, 민생과 경제에 정치가 걸림돌이 되는 이유, 이것은 권력만 잡으면 된다는 이재명의 정치가 원인”이라며 “제가 그 고리를 끊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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