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8시까지 돌봄·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제공
교사 관련 행정업무 부담 해소 정책도 함께 추진
2025년 모든 학교에 전담조직 ‘늘봄지원실’ 설치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정부가 방과 후 프로그램과 돌봄 교실을 합친 ‘늘봄학교’를 올해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늘봄학교 적용 대상을 초등 전학년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5일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열린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 주제의 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과 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지난해 7월3일 경기도 수원 팔달구 수원초등학교를 방문해 방송댄스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방과 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지난해 7월3일 경기도 수원 팔달구 수원초등학교를 방문해 방송댄스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늘봄학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초등학교에서 돌봄 및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다. 지난해 459개 초등학교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기존에 분절적으로 운영됐던 방과후 학교와 돌봄을 통합했다.

교육부는 향후 희망하는 초등학생 모두가 늘봄학교 이용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1학기에는 전국 2000개 학교에서, 2학기부터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희망하는 초교 1학년 학생은 누구나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초등학교 방과후·돌봄 체제에서는 돌봄교실 신청에 우선순위가 있었지만, 2학기부터는 맞벌이 가정 여부 등 신청 우선순위를 따지거나 추첨 과정 없이 원하는 경우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늘봄학교 이용 대상은 2025년에는 초등학교 1~2학년, 2026년에는 초등학교 1~6학년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모든 초등학교 1학년에게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매일 2시간씩 무료로 제공함에 따라 하교 시간이 3시 안팎으로 늦춰진다.

초등학교 1학년의 성장·발달 단계와 학부모 수요 등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이 학교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2025년에는 이러한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을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한다.

또한 교육부는 늘봄학교 전국 도입과 함께 교사의 늘봄학교 행정업무 부담을 해소하는 정책도 함께 추진해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우선 올해 1학기에는 과도기적으로 기간제교원 2250명을 학교에 투입해 늘봄학교 신규 업무가 기존 교사 업무에 더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이어 2학기에는 늘봄실무직원이 학교에 배치돼 기존에 교사가 맡았던 방과후·돌봄 업무를 포함한 모든 늘봄학교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모든 학교에 늘봄학교 전담 조직인 ‘늘봄지원실’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늘봄학교 전국 확대는 꼭 추진해야 하지만 지역, 학교별 여건이 모두 달라 쉽지 않은 과제”라며 “교육부, 교육청, 학교 등 교육당국도 노력하겠지만 선생님, 학부모, 지자체 등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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