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나흘 앞두고 각각 서울·광주 전통시장 방문
韓, 국힘 험지인 동대문구 경동시장서 음식 구매
李, 5·18민주묘지 참배 및 양동시장 상인 간담회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서울 경동시장과 광주 양동시장을 찾아 연휴 전 민심 청취에 나섰다.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동대문구의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직접 식재료를 구매했다.

또한 이 대표는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방문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촉구하는 등 호남 민심 다지기에 힘을 쏟았다.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해 한 상가에서 찹쌀도너츠를 구입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해 한 상가에서 찹쌀도너츠를 구입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한 비대위원장은 설 명절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았다. 동대문구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갈색 후드티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한 비대위원장은 상인들과 일일이 함께 사진을 찍고 악수를 나눴다. 온누리상품권으로 황태포와 생닭 등을 구입하기도 했다.

시장을 둘러본 한 비대위원장은 차량 탑승 전 구입한 생닭 등을 들어보이며 시민들을 향해 “감사하다, 잘 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후 근처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난 한 비대위원장은 전통시장 관련 공약에 대해선 “저희가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는) 상품권 한도를 2배로 늘린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 외에도 저희가 공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며 “큰 틀에서 보면 공약을 내고 공약을 하기 전과 이후가 분명히 다른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공약을 내고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이 수인분당선 증차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잘 검토할 것이란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광주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 뒤 호남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광주 양동시장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여당을 향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논의를 시작하자고 압박했다. 

또한 이 대표는 “지난해 광주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한다”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결국 교통·문화 인프라의 강화, 지역 내 일자리 창출 같은 실효적 조치들이 선행돼야 한다. 광주 빛그린 산단의 활성화와 함께 미래차 국가산단 착공을 서둘러야 하겠다”고 촉구했다. 

이후 이 대표는 양동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 정부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한다”며 “신용 대사면 같은 것, 결단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범위까지 할지, 어느 수준까지 할지 정한 다음에 결정하고 싸인하면 되지 않느냐”며 “지금이라도 바로 공약하지 말고 당장 할 수 있는 일, 정부여당이 나서서 실천해주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이날 광주 방문과 관련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탈당파들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이낙연계로 분류됐던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호남에 신당 바람은 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시민들은 2016년 안철수 신당 때문에 얻은 정치적 트라우마, 또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목표 때문에 민주당으로 똘똘 뭉쳐야 된다는 것이 대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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