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경사노위 본위원회 개최
서면으로 열린 적 있지만 한 자리 모인 적 없어
윤석열 대통령, 위원들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兪 “당면한 과제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길 기대”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본위원회가 열린 것과 관련해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 의장은 노사정 대화의 장이 열린 만큼 경제 주체 모두가 대승적 관점에서 임하길 기대한다며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도 정책과 입법 공약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첫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막을 올린 가운데 근로시간 단축, 일하는 방식 개선 등 노동 현안에 대한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어르신 든든 내일 공약 발표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어르신 든든 내일 공약 발표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 경사노위, 13차 본위원회 개최

유 의장은 6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는 같은 날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제13차 본위원회를 열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본위원회가 서면으로 열린 적은 있지만, 대표자들이 한 자리에 모두 모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노사정은 이번 본위원회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위원회 ▲일·생활 균형 위원회 ▲인구구조 변화 대응·계속고용 위원회 등 3개의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또한 본위원회에 앞서 노사정은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원칙과 방향’에 대한 선언문에 합의하고 서명했다.

급격한 환경변화와 구조적 위기에 적극 대응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노동시장을 만드는 데 노사정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한 것이 선언문 채택의 배경이다.

이와 관련해 유 의장은 “사회적 대타협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본위원회가 오늘 열린다.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고 위기 속에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은 떨어지고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저출생·고령화라는 거대한 변화가 몰아치는 상황에서 노사정 대화 테이블이 마련된 것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사정이 합의한 안건을 봐도 이런 위기감이 반영돼 있다”며 “3개의 안건이 논의될 거라 하는데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없는 과제이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풀지 않으면 안되는 사안들”이라고 부연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제13차 본위원회가 열린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회의실에서 참석자들이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원칙과 방향’에 대한 선언문에 합의하고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경총 회장,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제13차 본위원회가 열린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회의실에서 참석자들이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원칙과 방향’에 대한 선언문에 합의하고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경총 회장,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 국힘 정책위의장 “진심으로 환영”

유 의장은 또 노사정 대화의 장이 열린 만큼 경제 주체 모두가 대승적 관점에서 임하고 당면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의장은 “노사정이 일과 가정의 양립,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근로시간 유연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만큼 침체의 골짜기를 지나가고 있는 우리 경제에 활력 불어넣고 기업을 살리며 일자리를 늘리는, 또 이를 통해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목표로 하는 방향도 마찬가지”라며 “우리 당이 1호 공약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을 내세우면서 일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하는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육아기 유연근무 확대와 대체 인력 확보 지원을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도모할 때 아이를 낳고 기르려고 하는 마음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노사정 대화의 장이 열린 만큼 경제 주체 모두가 대승적 관점에서 임하고 당면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도 정책과 입법 공약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경사노위 본위원회 위원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경사노위 위원들과 대면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