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 인선 완료
野새진보연합, 비례순번 교차 배치 등 제안
리셋코리아·정치검찰해체당 참여 여부 이목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유지를 결정한 더불어민주당이 통합형 비례정당 창당 실무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이에 기본소득당 등 3개 군소야당이 연대한 ‘새진보연합’은 민주당에 비례 순번 교차 배치 등을 제안했다.

정가에서는 이른바 ‘조국 신당’과 ‘송영길 신당’이 범야권 세력을 아우르는 비례위성정당에 참여할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합형 비례정당 참여가 유력한 새진보연합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 비례 순번 교차 배치, 지역구 단일화 등을 제안했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은 “민주당과 소수정당의 의석을 서로 번갈아 배치하자”며 “앞 순번, 뒷 순번을 두고 민주당과 소수정당이 다툴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각 정당이 합의만 할 수 있다면, 각 후보자의 순서를 결정하는 것 또한 국민이 직접 숙의하고 그 결과를 반영하는 방안을 충분히 모색해볼 수 있다”며 “비례연합정당의 개혁과제와 공천의 원칙이 정해진 직후부터 3월 초까지 속도감 있게 지역구 단일화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이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며 비례 의석 배분 문제가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이 같은 제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같은 날 오후 군소 야당과의 통합형 비례정당을 꾸리기 위한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의 인선을 마무리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 단장에 박홍근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가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이 통합비례정당에 합류할지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조 전 장관이 주도하는 정책 싱크탱크인 ‘리셋코리아행동’은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조 전 장관은 5일 이 대표의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 기자회견문을 SNS에 공유하며 지지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구속 중인 송 전 대표가 주도하는 정치검찰해체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역시 5일 민주당의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에 환영을 표하며 비례정당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치검찰해체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앞으로 민주당의 충실한 우당(友黨)으로 통합형 비례정당의 취지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조국 신당’이나 ‘송영길 신당’의 통합비례정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물론 다 열려 있다고 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떤 게 민주당의 승리, 범야권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그분들이 좀 잘 고민해 주길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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