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4분기·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발표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에 소비심리 ‘꽁꽁’..제주·전남·경기·서울 큰폭 감소

서울 소재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소재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지난해 전국 소매판매가 2년 연속 뒷걸음질 쳤다. 17개 시도 중 제주·서울 등 10개 시도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3년 4분기·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전국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2022년 0.3%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줄었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에 따라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6.3%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제주는 승용차·연료소매점(1.9%)에서 증가한 반면 면세점(-19.5%), 전문소매점(-5.8%) 등에서 감소했다. 

이어 ▲전남(-4.7%) ▲경기(-4.0%) ▲서울(-3.3%) 등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대전(5.2%)과 부산(3.5%) 등은 소비판매가 살아났지만 전반적인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3분기에 이어 11개 시도에서 전년동기 대비 소매판매가 줄었다. 다만, 4분기 전체 시도 소매판매는 2.4% 줄어 3분기(-2.8%)와 비교해서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대비 2.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6.7%)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17개 시도 중 제주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정보통신(-18.3%), 숙박·음식점(-9.8%),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11.9%) 등에서 줄었다. 관광객 감소와 제주에 있는 게임·소프트웨어 업체의 생산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천은 전년보다 6.9%늘어 전국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부동산(-6.4%) 등에서 줄었으나 운수·창고(39.3%), 도소매(5.1%), 보건·사회복지(7.4%) 등에서 늘어 서비스업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동기 대비 7개 시·도는 증가, 1개 시·도는 보합을 나타냈다. 9개 시·도는 감소했다.

제주(-3.8%), 충북(-2.2%), 강원(-1.8%) 등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 도소매, 금융·보험 등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해 생산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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