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개최
조속한 산은 이전, 가덕도 신공항 건설 약속
“부산, 지방시대 열어갈 가장 중요한 한 축”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수도권 지역 첫 민생토론회를 부산에서 개최하고, 부산을 ‘대한민국 제2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부산 내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산업은행 이전 등도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윤 대통령이 설 연휴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해 내놓은 이 같은 정책 패키지에 시선이 집중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열한 번째,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尹대통령, 11번째 민생토론회 개최

윤 대통령은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에서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11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올해 정부는 국민이 진정한 지방시대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일자리, 인재, 생활환경을 연계한 지방시대 3대 민생패키지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며 “지방시대를 열어갈 가장 중요한 한 축이 바로 이곳 부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을 남부권 중심축이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2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며 “부산에 금융물류특구와 투자진흥지구를 지정해서 입주기업에 대한 재정 세제 지원 등을 강화하고 자율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해서 인재를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조속히 이전해서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이끄는 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우선 산업은행 동남권 본부의 기능과 인력을 보강해 부울경 지역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북항 재개발, 센텀2지구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029년 개항 목표인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과 경부선 지하화는 공항, 항만, 철도를 연계하는 3축 체계의 필수 사업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부산 원도심인 동구와 북항 지역을 글로벌 허브 도시의 핵심인 국제업무지구로 발전시키겠다”며 “부산 시민의 염원인 북항 재개발을 세계적인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이 지역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해운대구에 조성 중인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사업은 판교에 버금가는 부산형 테크노밸리를 구축함으로써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터전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열한 번째,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에서 박형준 시도지사협의회장의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산은 이전 등 약속 

윤 대통령은 또 양질의 교육을 받은 인재가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자율형 공립고교, 케이팝 고교 등 부산에 맞는 특성화 학교 설립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동을 위한 공공보건의료체계가 더욱 두터워질 수 있도록 부산어린이병원 건립을 중앙정부에서 지원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문화 인프라 강화도 약속했다. 사직구장과 구덕운동장에 대한 재개발을 중앙정부가 지원해 대한민국 스포츠문화산업 발전의 교두보로 만들 것이란 구상이다. 

또한 영화 산업을 지역문화 발전과 원도심 부흥의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된 수영구, 로컬100에 선정된 전통 카페거리 등 영화의 전당과 연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 시장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민생토론회에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일반 국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지난달 25일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의원 19인이 공동 발의했다. 정부는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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