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출마 준비중인 전·현직 의원에 불출마 권고
SNS에 글 올려 “새 술 새 부대에..미래로 가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떡잎 져야 새순 자란다”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22대 총선이 5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천 국면에서의 ‘인적 쇄신’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이 대표는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고 말하며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총선 공천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인적 쇄신의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또 향후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물갈이 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14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적 쇄신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이 대표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우리 안의 과거를 극복해 가겠다”며 “단결과 통합을 통해서 민주당의 역량을 하나로 묶겠다”고 말했다.

이어 “떡잎은 참으로 귀하지만,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며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서 양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강의 물은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며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는 총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공천 심사가 한창인 상황에서 나온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중진이 된 86세대와 소위 ‘올드보이’들의 용퇴를 압박한 것이란 해석이 제기됐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13일) 밤 자신의 SNS에도 공천 국면 속에서 인적 쇄신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대표는 “새 술은 새 부대에”라며 “우리는 미래로 가야한다”고 전했다.

최근 이 대표는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당내 전·현직 의원들에게 불출마를 직접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를 만난 3선 인재근 민주당 의원은 불출마를 결정했으며, 이 대표는 재선의 문학진 전 의원 등에게도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적 쇄신이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히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가 공천 국면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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