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개원 직후 ‘원샷법’ 추진 약속
경기 구리·김포에서는 서울 편입론 제시
“두개 왜 같이 하면 안 되는지 이해 안돼”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 의정부시를 찾은 자리에서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서울편입·경기분도 원샷법’을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목련이 피는 4월이 되면 의정부가 경기북부의 새로운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총선이 5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 비대위원장이 경기 북부 개발 규제 완화 등을 꺼내들며 경기 북부 표심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6일 경기도 의정부시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캠프 레드클라우드’를 방문해 김윤용 경기북부공론포럼 상임대표로부터 경기북도설치에 관한 건의 팻말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6일 경기도 의정부시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캠프 레드클라우드’를 방문해 김윤용 경기북부공론포럼 상임대표로부터 경기북도설치에 관한 건의 팻말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한 비대위원장은 16일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 일정으로 의정부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를 방문한 뒤 의정부제일시장 번영회에서 의정부 시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시민간담회에서 “비록 우리가 먼저 시작하진 않았지만, 경기분도를 적극 추진하려고 한다. 저만 찬성하는 게 아니”라며 “민주당도 찬성하지 않나. 그럼 뭐가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그냥 하면 된다”며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공을 저희가 가져가겠다는 것이 아니다. 이 문제에 대한 혜택 그대로 의정부시민이 가져가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기 북부는) 아직 수도권으로서 혜택은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경기 남부와 같은 방식으로, 수도권이란 이유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개발이 제한돼 왔다”며 “이 문제를 경기도 전체가 아니라 경기북부, 의정부 관점에서 해결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한 비대위원장은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서울편입·경기분도 원샷법’을 발의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 두 개를 왜 같이하면 안 되는지 이해가 안 됐다”며 “이 두 개를 똑같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분도의 문제가 김동연 지사가 낸 문제인가. 그렇지가 않다”며 “경기분도는 1987년에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가 제일 먼저 공약을 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여야의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목련이 피는 4월이 되면 이곳 의정부는 경기북부의 새로운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주거·문화의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라며 “첫눈 오는 계절에 46만 의정부시민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는 말을 반드시 듣고 싶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이달 초 경기 구리시와 김포시를 찾아 ‘서울 편입론’을 띄웠으며 이달 7일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TF를 발족한 바 있다. ‘경기-서울 리노베이션’은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의 서울 편입과 경기분도를 동시에 추진하는 국민의힘의 행정구역 개편 공약이다.

이에 당초 경기북도 설치를 추진해왔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북도와 김포 편입 문제가 양립할 수 없다며 한 비대위원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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