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 진행
진보당, 헌재 2017년 해산 명령 내린 통진당 후신
한동훈 “이재명, 본인 살기 위해 민주당 통진당화”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진보당, 새진보연합과 선거연합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여권에서 민주당과 진보당의 연합을 겨냥한 비판이 이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이 살기 위해 종북 통합진보당(통진당) 세력을 부활시켰다고 일갈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비명(非明)횡사’ 공천으로 반대 세력을 숙청하고, 그 빈자리를 반미종북세력의 말류(末流)들로 채우고 있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서명식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가운데)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왼쪽부터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박 단장,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서명식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가운데)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왼쪽부터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박 단장,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

한 비대위원장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진보당과 연합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본인이 살기 위해 종북 위헌 정당 세력인 통진당 세력을 부활시키고 민주당을 통진당화하고 있다”고 맹폭했다.

이어 “통진당의 후신인 진보당을 비례대표뿐만 아니라 지역구에서까지 당선시키겠다고 발벗고 나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정말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싸워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라며 “이런 세력이 이 나라를 망치고 이 나라 전체를 통진당화, 대장동화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은 전날(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을 진행했다. 

이날 합의문에는 민주당이 진보당에 울산 북구 지역구를 양보하고 비례의석 3석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동자 밀집 지역인 울산 북구는 야권에 유리한 지역구로 분류된다. 현역 의원은 재선의 이상헌 민주당 의원이다. 

또한 진보당은 헌법재판소가 2017년 12월 해산 명령을 내린 통진당의 후신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관련해 권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민주당과 연합하는 진보당은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유럽식 좌파 정당이 아니”라며 “법치에 의해 해산당했던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2년 총선 당시 민주당은 통합진보당과 선거연합을 했다. 그 결과가 무엇이었나”라며 “반국가적, 반헌법적 세력의 원내 진출이었다. 통진당의 이석기는 내란 선동을 하다가 징역형을 받았고, 통진당은 해산당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은 비명횡사 공천으로 반대 세력을 숙청하고, 그 빈자리를 반미종북세력의 말류(末流)들로 채우고 있다”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악용해 이런 자들에게 국회 진출의 꽃길을 깔아주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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