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연합, 시민사회 추천 국민후보 4인 선출
전지예, 반미단체로 알려진 ‘겨레하나’ 활동가 출신
한동훈 “민주당 총선 공약, 한미연합훈련 반대인가”
윤재옥 “국회에서 종북 세력들 활개치기 일보직전”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시민사회계가 추천하는 국민후보 4인을 선출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를 겨냥해 맹공을 펼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의 위성정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의 경우 한미 연합훈련 반대 및 주한민군 철수를 외치던 단체의 대표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이번 총선 공약은 한미 연합훈련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반미 종북세력에게 국회의 문을 열어주는 ‘종북 횡재’가 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4·10총선이 딱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후보자에 대한 갑론을박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더불어민주연합, 시민사회 몫 후보 확정

한 비대위원장은 11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단체 몫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한 비판을 내놨다.

앞서 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 등의 야권 연합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전날(10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시민사회 추천 인사 중 국민후보 4인을 선출했다.

시민사회 몫으로 배정된 4인은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구례군농민회장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등이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낸 전 운영위원은 반미 단체로 알려진 ‘겨레하나’ 활동가 출신이다.

전 운영위원은 ‘국민후보를 첫 순서에 넣고 여성을 우선 배치한다’는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 순번 원칙에 따라 ‘비례 1번’을 받게 됐다.

또한 정 구례군농민회장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핵심 인사 출신이다. 전여농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시위 등을 주도한 단체다.

이날 시민사회 몫으로 배정된 비례대표 후보 4인이 선정됨에 따라 민주당 외 야권 비례연합 참여 단체들의 후보가 모두 확정됐다.

진보당에서는 ▲장진숙 공동대표 ▲손솔 수석대변인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등 3인이 야권 통합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됐다. 

새진보연합에서는 ▲용혜인 상임선대위원장 ▲한창민 공동선대위원장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사회적경제비서관 등 3인이 비례대표 후보자로 선출됐다.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 명부는 국민후보를 시작으로 번갈아 배치해 30번까지 작성하기로 했다. 진보당(3명), 새진보연합(3명), 시민사회(4명) 몫 비례 후보자 외의 후보 20인은 민주당이 추천한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선출을 위한 공개 오디션에서 국민후보 선출자들이 소감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지예 씨, 정영이 씨, 김윤 씨,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사진=뉴시스>
지난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선출을 위한 공개 오디션에서 국민후보 선출자들이 소감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지예 씨, 정영이 씨, 김윤 씨,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사진=뉴시스>

◆ 한동훈 “비례대표에 노골적 종북인사 포함”

이와 관련해 한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의 위성정당 비례대표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노골적인 종북인사들이 포함돼 있다”며 “그리고 그것이 대단히 앞순위에 들어가 있다. 비례 1번 후보의 경우에는 한미 연합훈련 반대와 주한민군 철수를 외치던 단체의 대표 출신”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비례 1번이란 것은 그 정치 세력의 방향성, 정책과 공약을 보여주는 상징과 같은 존재”라며 “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묻고 싶다. 민주당의 이번 총선 공약은 한미 연합훈련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인사가 비례 1번으로 선정된 것을 설명할 수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부패 세력, 종북 세력들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을 숙주로 대한민국을 장악하는 것을 막겠다”고 부연했다.

같은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도 함께 거론하며 더불어민주연합을 향해 날을 세웠다.

윤 원내대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겨냥해 “이 기형적 선거 제도가 더불어민주연합을 통해서는 반미 종북세력에게 국회의 문을 열어주는 ‘종북 횡재’가 되고 있고, 조국혁신당을 통해서는 범죄 혐의자들에게 국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고 맹폭했다.

이어 “다수 의석을 통해 준연동형을 강행해 국회를 반(反)대한민국 세력과 파렴치 범죄혐의자들의 온상으로 만들고 있는 민주당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미증유의 위기에 처해있다. 대한민국 의회 민주주의의 산실인 국회에서 종북 세력이 활개를 치기 일보 직전”이라며 “이제 국회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것은 국민 여러분의 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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