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중앙당 창당대회로 창당절차 마무리
MBC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출신 인재로 영입
당명에 ‘조국’ 넣고, 의석 10석 이상 확보 목표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이른바 ‘조국신당(가칭)’이 창당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국신당은 MBC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출신의 신장식 변호사를 ‘1호 인재’로 영입했으며, 내달 3일 중앙당 창당 대회를 열 예정이다. 조 전 장관은 신당 이름에 ‘조국’ 두 글자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자신의 총선 출마 역시 예고했다. 

22대 총선이 44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기치로 내건 조 전 장관의 신당이 총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가칭 ‘조국신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1호 영입인사인 신장식 변호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조국신당, ‘1호 인재’로 신장식 영입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전 장관은 2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신 변호사 영입 이유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신 변호사가 2006~2007년 음주운전 전과가 있었고 당시 대인·대물 사고는 없었다. 저 역시 그걸 알고 있었다”며 “신 변호사는 이 사유로 4년 전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변호사는 방송 진행자로 주로 알려져있지만 정의당 사무총장을 맡는 등 진보정당의 주요 활동가였다”며 “오랫동안 고(故) 노회찬 전 의원과 함께 활동했던 진보 정치인 신장식의 모습에 주목했다. 그래서 영입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의 역할에 대해 “신 변호사는 노회찬 전 의원의 정치 노선에 따라 쭉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노회찬 노선, 노회찬의 비전을 시민들께 알리는 것과 윤석열 정권 종식에 대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다가 2006~2007년 음주운전 1회, 무면허 운전 3회 등 도로교통법 위반을 선고받은 사실이 논란이 되며 후보직을 사퇴한 바 있다. 

신 변호사는 전날(25일) 서울 동작구에서 진행된 입당 기자회견에서 과거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 전과에 대해 “마음 아프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열린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1호 영입인사로 신장식 변호사를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열린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1호 영입인사로 신장식 변호사를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 曺 “정치 한단 얘기, 출마하는 것”

아울러 조 전 장관은 신당 이름에 ‘조국’ 두 글자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며, 신당의 총선 목표는 의석 10석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당명과 관련해 “일단 당원, 국민 대상으로 공모가 나갔다”며 “모두 취합한 후에 결정을 하는데, 시민과 언론들은 모두 조국신당이라고 호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관위가 과거 ‘안철수 신당’을 불허했던 것처럼, 정치인 조국의 이름을 넣는다는 건 허락을 해주지 않는다”며 “정치인 조국(曺國)이 아닌 우리나라 조국(祖國)으로 이해되는 당명을 제출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 내부는 물론이고 선관위와 협의 중”이라며 “이미 국민이 조국신당이라고 부르고 있어서 전혀 다른 이름을 (선정)하게 되면 국민께서 연결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는 게 저희 판단”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조 전 장관은 22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출마하는 건 확실하다. 정치를 한다는 얘기는 출마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비례 요구에 대해서는 향후 당이 정식으로 만들어지고 난 뒤에, 당적 절차에 따라서 (지역구 출마 혹은 비례대표 중) 어떤 방식으로 출마할 것인가를 결정할 거다. 지금 말씀드리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 전 장관은 22대 총선 목표와 관련해 “일관되게 10석이 목표라는 말을 하고 있다”며 “(21대 총선 초기) 열린민주당같은 경우 초기 지지율이 상당히 높았지만 민주당에서 더불어시민당을 만들자 지지율이 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열린민주당보다 가칭 조국신당이 더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한편, 조국 신당은 내달 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며 공식 창당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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