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의 정기의원총회서 제25대 회장 만장일치 재추대
4대 그룹 총수 첫 회장 취임..‘재계 맏형’ 소통 리더십 눈길
최 회장 “향후 3년간 경제·사회 난제 푸는 데 기여할 것”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를 3년 더 이끈다. 

서울상공회의소 수장으로 최 회장이 만장일치로 연임이 확정되면서다. 대한상의 회장은 전국상의 회장과 특별의원의 추천과 동의로 결정되며, 관례적으로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최 회장은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2021년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아 정부, 사회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재계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이었던 그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글로벌 사회에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 확대 등에도 큰 성과를 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서울상공회의소 정기 의원총회에서 제25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사진=뉴시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서울상공회의소 정기 의원총회에서 제25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사진=뉴시스>

서울상의는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의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의원총회를 열고 제25대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최 회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다잡고 서울상의를 잘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처음 취임 당시 우리 경제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함께 풀기 위해 고민하겠다고 했다”며 “지난 3년간 새로운 접근법으로 많은 것을 시도했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3년간의 성과로는 신기업가정신협의체(ERT) 발족과 소통 플랫폼 구축 등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국민과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새로운 문제해결 방식을 찾기 위해 소통 플랫폼을 열었고, 플랫폼을 통해 모인 의견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제언을 각계에 꾸준히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기업가정신협의체를 발족해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다”면서 “여기 계신 의원님들의 협조와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 “경제를 둘러싼 상황은 불과 몇 년 사이 완전히 새로운 챕터로 접어든 것 같다”며 “세계 시장이 분절화되며 국제무역의 문법이 변했고, AI 등 첨단 기술을 선점하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고 진단했다. 

또한 “저출산, 지역소멸, 기후변화 대응 등 문제는 더 이상 미래 문제가 아닌 현재의 문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향후 3년간 우리 경제, 사회의 난제를 푸는 데 기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해묵은 과제를 푸는 등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야 할 숙제는 늘어났는데, 시간은 얼마 없는 것 같아 조급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서울상의 의원들의 고견을 받아가며 차근차근 해법을 마련해 보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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