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주년 3·1절 기념식 참석..기미독립선언 정신 강조
3·1운동 완결 ‘통일’로 연결짓고 북한 인권 개선 언급
한·일 양국이 ‘새 세상’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 주장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105주년 3·1절 기념사에서 기미독립선언의 뿌리에는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주의’가 있었다며, 3·1운동의 정신인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3·1운동을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여러 형태의 독립운동이 펼쳐졌다며,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과소평가된 그의 외교독립운동을 재평가해 다른 독립운동과 동일하게 인정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尹대통령, 제105주년 3·1절 기념식 참석

윤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시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준우 녹색정의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1년 전과 달리 김건희 여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조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의를 전했다.

이어 1919년 ‘기미 독립선언’의 정신을 강조하며 “기미독립선언의 뿌리에는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주의’가 있었다. 선열들이 흘린 피가 땅을 적셔 자유의 싹을 틔우면, 후손들이 자유와 풍요의 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1운동은 어느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미래지향적인 독립 투쟁이었다”며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자유와 번영을 구가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우뚝 섰다. 기미독립선언서에서 천명한 대로 새롭고 뛰어난 기운을 발휘하는 나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며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문화를 선물하는 나라가 됐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또 3·1 운동의 정신인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여기까지의 여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 독립과 동시에 북녘 땅 반쪽을 공산전체주의에 빼앗겼고, 참혹한 전쟁까지 겪어야 했다”며 “하지만, 그 어떤 시련도 자유와 번영을 향한 우리의 도전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역경과 도전을 극복해 온 우리 국민의 위대한 여정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저와 정부는 3·1 운동의 정신인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尹, 3·1운동의 완결 ‘통일’로 연결지어

아울러 윤 대통령은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가 남긴 외교의 가치를 다른 독립운동과 동일하게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함께 돌아봤으면 한다”며 “3·1운동을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여러 형태의 독립운동이 펼쳐졌다. 목숨을 걸고 치열하게 무장독립운동을 벌인 투사들이 계셨고, 국제정치의 흐름을 꿰뚫어 보며 세계 각국에서 외교독립운동에 나선 선각자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 역사가 대대손손 올바르게 전해져야 한다고 믿는다”며 “어느 누구도 역사를 독점할 수 없으며 온 국민, 더 나아가 우리 후손들이 대한민국의 이 자랑스러운 역사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3·1운동의 완결을 ‘통일’로 연결짓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양국이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정부는 북한 주민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을 거두지 않을 것이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올해부터 7월14일을 ‘북한 이탈 주민의 날’로 제정했다. 이를 계기로 국민 모두가 탈북민에게 보다 따뜻한 관심을 가지길 부탁드린다”며 “자유로운 통일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이러한 역사적, 헌법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며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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