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0억5000만달러 흑자..규모는 전월比 절반 넘게 줄어
반도체 52.8%·승용차 24.8% 수출 증가..수출 전년比 14.7%↑
수입은 8.1% 감소, 에너지 가격 하락 및 내수부진 등 영향 여파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뉴시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지난 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0억5000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4년 1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23억달러 흑자) 이후 9개월째 흑자다. 

다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12월의 74억1000만달러보다 절반 넘게 줄었다. 

항목별로 상품수지는 42억4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전월(80억4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은 축소됐다. 

수출은 55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7% 늘었다. 품목별로 1년 전보다 반도체(95억3000만달러)가 52.8%, 승용차(59억9000만달러)도 24.8%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출은 미국(27.1%), 동남아(24.4%)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또 중국(16%)과 EU(5.2%)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 전환했다. 

수입은 509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1% 줄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 내수부진 등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11.3% 감소했고, 자본재(-3.8%) 및 소비재(-4.2%) 등도 줄었다.

가스(-42.3%) 화학공업제품(-16.3%) 석탄(-8.2%)가 감소한 반면 원유(6.0%) 석유제품(24.2%) 수입은 늘었다.

월별 경상수지 <자료=한국은행>
월별 경상수지 <자료=한국은행>

1월 서비스수지는 2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서비스 수지는 2022년 5월 이후 21개월 연속 적자다. 해외 출국자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14억7000만달러)가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적재산권수지도 5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월(24억6000만달러)과 1년 전(66억7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폭은 줄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1월 중 28억1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1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억2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5억1000만달러 확대됐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6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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