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정혜경 기자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4·10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나경원·안철수·원희룡·윤재옥 등 인지도가 높은 중량급 인사들이 맡는다.

선거 경험이 풍부한 이른바 ‘베테랑 선대위’를 구성해 ‘0선’ 정치 신인인 한 비대위원장을 지원하고 총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승리를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2일 국민의힘은 한 비대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대위를 구성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윤 원내대표, 안 의원, 원 전 장관, 나 전 의원이 맡는다. 

한 비대위원장이 ‘원톱’으로 선거를 지휘하고, 윤 원내대표는 선대위 운영을 책임지면서 영남권 텃밭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높은 인지도를 갖고 수도권에 출마한 안 의원(경기 성남 분당갑), 원 전 장관(인천 계양을), 나 전 의원(서울 동작을)이 수도권 곳곳에서 후보들을 지원하며 승리를 견인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이 중 안 의원과 나 전 의원은 당내 비주류로 분류돼 ‘통합’에도 공을 들인 진용으로 풀이된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영등포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선대위 구성에 대해 “5인 체제라는 말은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며 “각자 위치에서 모두가 열심히 뛸 것이고, 저는 주로 지역을 많이 다니면서 시민들을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 경험이 대단히 풍부한 ‘베테랑’의 힘을 모아서 국민의힘이 내세울 수 있는 최선의 선거운동을 하려는 것”이라며 “공동선대위원장들 말고 다른 영역에서도 국민의힘이 가동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 짜내겠다는 의지를 나중에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중량급 인사들을 내세운 것은 총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승부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수도권 지역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이달 5~7일 18세 이상 1000명에게 22대 총선에 대해 질문한 자체조사 결과, 서울 응답자 중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42%였다.

반면 서울에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26%, ‘제3지대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22%였다. 여당 대 범야권 구도로 보면 42%:48%였다.

인천·경기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3%, ‘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1%에 달했다.

또한 한겨레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8~9일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거주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정부 심판론(53%)’이 ‘정부·여당 지원론(41%)’을 앞섰다.

(* 두 조사 모두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