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보선 외 보수진영 승리한 적 없는 지역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野텃밭 작전서운동 편입
엠브레인퍼블릭 조사, 이재명 42%·원희룡 39%
元 “주민 열망과 제 열정 손잡으면 계양 변할것”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계양을은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선거구 획정 최종안이 이 후보에게 다소 유리하게 조정됐다는 의혹이 나온 선거구이기도 하다.

20대 대선에서 ‘대장동 일타 강사’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원 후보와 이 후보의 ‘명룡대전’이 펼쳐지는 계양을에 관심이 모인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후보, 원희룡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후보, 원희룡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 <사진=뉴시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9~10일 인천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가 13일 발표됐다.

조사 결과 이 후보는 42%, 원 후보는 3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계양을은 2004년 신설된 이후 2010년 보궐선거(당시 이상권 한나라당 후보 당선)를 제외하고 보수 진영에 승리를 내준 적이 없는 국민의힘의 험지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곳에서 내리 5선을 지냈으며, 20대 대선 당시에도 7개 동 모두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계양을 지역구는 ▲계산2동 ▲계산4동 ▲작전서운동 ▲계양1동 ▲계양2동 ▲계양3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21대 총선과 비교해 선거구 구성이 다소 바뀌었다. 지난달 말 국회를 통과한 선거구 획정에 따라 계산1·3동이 계양을에서 계양갑으로, 작전서운동이 계양갑에서 계양을로 편입됐다. 

당초 인천 계양갑에 속해있던 작전서운동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직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62.11%의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원 후보는 SNS에 “유권자도 ‘비명(非明)횡사’ 인가”라는 글을 올리며 선거구 조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가 조정됐다는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원 후보가 이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9~10일 주요 지역구의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이 후보는 43%, 원 전 장관은 35%를 얻었다. 

해당 조사에서도 이 후보와 원 장관은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내 접전을 펼쳤다.

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 기사를 공유하며 “계양은 이미 변하고 있다. 계양 주민의 열망과, 원희룡의 진심과 열정이 손잡으면 계양은 반드시 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이용해 전화면접 조사로 진행했다.

모든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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