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을 경선서 현역 박용진 의원 누르고 공천
2017년 유튜브 방송에서 했던 발언 재조명돼
국힘 박정하 “우리 국군 장병들에 대한 모독”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꺾고 민주당의 서울 강북을 후보가 된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과거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정 전 의원은 과거 해당 발언 직후 당사자에게 직접 사과하고 관련영상을 즉시 삭제했다고 해명하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4·10 총선이 28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각 당 후보들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며 불거진 논란이 선거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정봉주 전 의원. <사진=뉴시스>
정봉주 전 의원. <사진=뉴시스>

정 전 의원은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그는 “과거 목발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 바 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2017년 정 전 의원이 유튜브 방송에서 한 것으로, 그의 공천이 확정된 이후 온라인에서 재조명되면서 재차 논란이 불거졌다.

정 전 의원은 당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패널들과 대화하던 중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라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며 패널들과 함께 웃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내에서는 ‘국군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는 쓴소리가 나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2015년 목함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두고서 나온 발언으로 의심될 만한 상황이기에 비뚤어진 국가관은 물로 우리 국군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고 총선에 나선 후보의 가치관과 인식이 끔찍한 수준”이라며 “과거 유튜브 콘텐츠를 전부 삭제한 상태라고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국민의 기억에서까지 삭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재선 현역 박용진 의원을 누르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비명(비이재명)계 박 의원은 당의 ‘현역 의정 활동 평가 하위 10%’에 부여되는 경선 득표율 30% 감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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