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을 경선서 패배..‘평가 하위 10%’ 벽 못 넘어
청년전략특구 서대문갑서 ‘대장동 변호사’ 승리
경기 화성정에서 친명 전용기 의원 공천장 받아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경선 득표율 30% 감산) 통보를 받았으나 이를 극복하고 경선 결선에 오른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이 결국 경선에서 탈락했다.

서울 강북을 결선투표 결과 친명(친이재명)계인 정봉주 전 의원의 본선 진출이 확정된 것.

또한 청년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대장동 변호사’로 알려진 친명계 김동아 변호사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민주당의 공천 갈등 봉합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경선 결과에 따라 ‘비명횡사 친명횡재’ 논란이 다시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12일 오전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박 의원의 경선 탈락과 관련해 쓴소리를 가했다.

나 후보는 “이번 민주당 공천은 완전히 ‘이재명당’으로 탈바꿈하는 공천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깜짝 놀랐다”며 “민주당 공천은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심하게 비민주적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직격했다. 

앞서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11일) 서울 강북을 결선과 전략선거구인 세종갑, 경기 화성정, 서울 서대문갑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친명계 정 전 의원에게 패배했다. 현역 의원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에 부여되는 ‘득표 30% 감산’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말씀드리게 되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강북구 발전을 위해 작은 역할이나마 계속해 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강북을의 권리당원 투표율은 75%로, 박용진을 선택해주신 권리당원이 1696명(51.79%), 정봉주 후보를 선택해주신 권리당원이 1578명(48.21%)”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북을 안심번호 응답자 수는 4만4770명 중 2921명”이라며 “이 중 박용진을 지지해주신 강북주민은 1508명(51.62%), 정봉주 후보를 지지해주신 강북주민은 1413명(48.38%)이었다”고 부연했다. 

또한 청년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김 변호사가 권지웅 전 비대위원, 김규현 전 검사를 제치고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김 변호사는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된 이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인으로 활동해 친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김 변호사는 당초 공개 오디션 결과 경선 후보에 들지 못했지만, 최고위에서 결정이 하루 만에 번복돼 다시 경선 후보가 됐다. 

아울러 세종 세종갑에서는 이영선 중앙당 부대변인, 경기 화성정에서는 비례대표이자 친명계로 꼽히는 전용기 의원이 공천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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