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우세 지역..20대 총선에선 선거지형 뒤집혀
21대 총선서 국힘 김은혜 0.7%p 차로 신승 거둬
최대 현안, 재건축 문제..安·李, 신속한 추진 약속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여야 ‘잠룡들의 대결’이란 수식어가 붙는 경기도 분당갑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세 번의 대선후보를 지냈으며 분당갑 현역 의원인 안 후보는 46%를, ‘원조 친노’ 이 후보는 40%를 얻었다.

22대 총선이 2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권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분당갑 유권자들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된다. 

경기 성남 분당갑 총선에 출마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사진=이 후보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경기 성남 분당갑 총선에 출마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사진=이 후보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경기 분당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 결과가 19일 발표됐다.

조사 결과, 안 후보가 46%, 이 후보가 40%를 얻어 오차범위 내(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4.4%p) 접전을 펼쳤다. 류호정 개혁신당 분당갑 후보는 3%를 기록했다.

경기 성남 분당갑은 분당구 북부 지역과 판교 신도시가 자리한 선거구다. 서현 1~2동, 야탑 1~3동, 이매 1~2동, 판교동, 삼평동, 백현동, 운중동으로 이뤄져 있다. 

2000년 분구 이래 보궐선거를 포함한 7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수 정당이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승리한 보수 우세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2012년부터 판교 테크노밸리 입주가 본격화되며 젊은 층이 유입돼 20대 총선에서는 보수에서 진보로 선거 지형이 뒤집혔다. 

21대 총선에서는 김은혜 미래통합당 후보가 김병관 민주당 후보를 단 0.72%p(1128표) 차이로 앞서며 신승(辛勝)을 거두기도 했다.

분당갑의 최대 현안은 재건축 문제다. 신도시가 들어선 판교동을 제외하고는 30년 된 아파트 단지들이 대부분인 까닭.

이에 각 후보들은 신속한 재건축 추진을 앞다퉈 약속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안 후보는 재건축을 신속하게 추진해 분당·판교를 명품 미래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1호 공약으로 내놨다.

재건축 사업 주요 전략으로는 ▲재건축 선도지구 다수 지정 ▲2024년 분당 신도시 정비계획에서 이주단지 확보 ▲낮은 보전 가치 개발제한구역 부분 해제 등을 제시했다.

민주당의 이 후보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을 역임한 정치경험을 부각하며 과거 혁신도시 추진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 후보는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해 현재 분당 서현동 시범단지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는 “책임정치를 하겠다”며 “재건축의 성공에 운명을 걸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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