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위치..총선 결과 민심 가늠자될 듯
權, 21대 총선서 신승..4년 만의 ‘리턴 매치’
姜 용산구 지역위원장 맡으며 설욕 기다려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서울 용산에서 현역인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와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4년 만의 ‘리턴 매치’가 펼쳐지는 용산은 국민의힘이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한강벨트 지역구 중 유일하게 승리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용산은 ‘윤석열 정부의 심장부’인 대통령실이 위치한 지역이다. 용산에서의 선거 결과는 현 정부에 대한 민심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22대 총선 서울 용산구에 출마하는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와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22대 총선 서울 용산구에 출마하는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와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뉴시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18일부터 19일까지 용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발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당의 권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8.1%로 나타났다. 민주당 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2%였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3.9%p차로 오차범위 내(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 접전이다.

또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권 후보가 39.2%를 기록하며 28.9%를 얻은 강 후보에게 10.3%p 차로 앞섰다.

전체 응답자 중 69.5%는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22%는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중도층 중에서는 29.9%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부 견제를 위해 민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정권견제론은 37.7%, 국정 안정을 위해 국민의힘을 지지해야 한다는 국정안정론은 33.3%였다.

두 후보는 앞선 21대 총선에서 근소한 표차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권 후보의 득표율은 47.8%였으며, 강 후보의 득표율은 47.1%였다. 권 후보가 0.7%p 차(890표)로 신승을 거둔 것. 이는 21대 총선에서 서울 지역 최소 격차 승부이기도 했다. 

당시 석패한 강 후보는 4년 간 민주당 서울시당 용산구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설욕을 위해 기다려왔다.

용산은 22대 총선에서 서울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벨트’ 지역구 중 하나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한강벨트 중 유일하게 깃발을 꼽지 못한 지역구이기도 하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에서 집값 상승이 두드러졌던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중 한 곳이다.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6.4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를 큰 표차로 눌렀다. 

또한 대통령실이 이 곳으로 이전하며 ‘새로운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을 갖게 됐다. 이에 용산의 선거 결과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심을 파악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번 조사는 100% 무선 전화면접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9.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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