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바야시 제약 제조·판매 건강보조제 신장병 유발
현지 사망자 2명·입원 환자 106명..피해 사례 늘어날 듯
식약처 “국내 정식 수입 안돼..해외직접구매 각별 주의”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최근 일본에서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홍국)’ 함유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한 소비자들이 집단으로 입원하고, 2명이 사망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다행히 문제가 된 제품은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보건당국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일본 고바야시 제약 홍국 건강식품.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일본 고바야시 제약 홍국 건강식품.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 고바야시 제약이 제조·판매한 홍국 건강식품 섭취 관련 신장질환 등 환자가 발생했다는 정보에 따라 소비자에게 해외직접구매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고바야시 제약이 회수대상으로 발표한 홍국 건강식품 5종은 현재 국내 정식 수입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해외직접구매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 플랫폼사 등에 해당 제품에 대한 상세정보를 제공하고 판매 자제를 당부했다.

홍국은 붉은누룩곰팡이로 쌀 등을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이다.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건강보조식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일본 매체 NHK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이 파악한 고바야시 제약의 홍국 함유 건강보조식품을 먹은 뒤 사망한 사례는 이날까지 총 2명이다. 입원 환자 수는 70여명에서 106명으로 늘었다. 

첫 번째 사망자는 지난달 신장 질환으로 숨졌다. 사망자는 2021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홍국 콜레스테 헬프’ 제품을 정기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사망자도 신장에 손상이 있다는 의료진 소견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현재 고바야시 제약에 약 3000건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피해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고바야시 제약 측은 지난 22일 자사가 판매한 3종류의 홍국 성분 제품이 신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며 리콜 조치했다. 지난해 7~10월 제조한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고바야시 제약 측은 일부 원료에 의도치 않은 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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