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의 차차차 금주의 연예계] TBN 부산교통방송 3월 다섯째 주 소식

<공공뉴스>는 매주 일요일 오후 방송되는 TBN 부산교통방송 <TBN 차차차(주말)-차차차 금주의 연예계>를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TBN 차차차(주말)’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2:05~13:52)
■ 방송일 : 2019년 3월 31일 오후 12시 30분
■ 진행(MC) : 김초희
■ 연출 : 정홍무
■ 구성 : 이연정
■ 출연 : 공공뉴스 박주연 기자

(왼쪽부터) 정준영, 승리, 최종훈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정준영, 승리, 최종훈 <사진=뉴시스>

▲김초희= 한 주간의 연예가 핫 이슈를 모아 정리해 보는 시간 <차차차 금주의 연예가 중계>. 오늘도 ‘대한민국 1호’ 현직 기자 가수, 공공뉴스 박주연 기자와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박 기자님?

△박주연= 네 안녕하세요.

▲김초희= 벌써 3월의 마지막 날이에요.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가나 싶은데 연예계는 여전히 좋지 않은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군요. 이번주 역시 이분들을 빼놓을 수 없겠죠. 논란이 되고 있는 정준영 씨의 단체 대화방에 승리, 최종훈 씨 말고도 다수 연예인들이 있었다고 알려지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데 이 소식 먼저 들어볼까요?

△박주연= 네. 이른바 ‘승리 게이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수 정준영(30) 씨의 단체 대화방(단톡방)에 이들 말고도 많은 연예인들이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MBC ‘뉴스데스크’ 측은 정준영의 단톡방에 참가한 사람들은 총 1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는데요. 가수 2명과 모델 1명의 이니셜을 추가로 공개했죠. 바로 가수 K씨와 J씨, 또 모델 L씨 등 인데요.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단톡방에서 불법 영상을 올리고 서로 자랑하듯 대화를 나눴고 심지어 성관계 영상을 협박 도구로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로운 단톡방 멤버로 지목된 가수 K씨는 단톡방에 있었던 것은 인정했으나 불법 사진을 공유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단톡방 참가자 전원에 대해 불법 행위 가담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까지 수사 결과, 이들이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카톡방만해도 23개에 이르고 모두 16명의 참가자가 해당 촬영물을 돌려본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김초희= 아직까지는 이들이 실제로 불법 촬영에 가담하거나 동영상을 유포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단 이 단톡방 내 ‘조직적’ 행동이 있었다는 점에서 여러 의심들이 오가고 있는데.. 승리 씨가 이 단톡방 멤버들에게 전원 휴대전화를 교체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죠? 수사가 진행될수록 승리 씨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박주연= 11일 정준영 씨의 불법촬영물 유포 사실이 보도 등을 통해 처음 밝혀지자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지시에 따라 단톡방 참여자들 전원이 휴대전화를 긴급히 교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당시 촬영차 미국에 머물고 있었던 정준영 씨 역시 성관계 불법촬영 영상이 담겨있는 휴대폰을 버리고 미국에서 새 휴대폰을 구입해 귀국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나타났죠. 때문에 이들이 조직적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인데요. 이들 모두 경찰에 새로 교체한 휴대전화를 제출하면서 경찰은 범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김초희= 어떻게보면, 버닝썬도 그렇고 정준영 씨의 단톡방 사태도 그렇고 수사가 진행이 될수록 그 중심에는 승리 씨가 있다는 의혹을 지워버릴 수가 없는데 이번주 승리 씨 혐의가 하나 더 늘었어요? 정준영 씨의 불법촬영물 유포를 적극 말렸다던 승리 씨가 돌연 불법촬영 유포 혐의로 입건이 됐죠?

△박주연= 네. 그동안 버닝썬 관련 성매매 알선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던 승리 씨가 28일이었죠. 여성을 불법 촬영한 사진을 단체 대화방에 올린 혐의로 경찰에 추가 입건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 씨는 2016년 6월12일 문제가 되고 있는 단톡방에 여성들의 알몸 사진 한 장을 올렸는데요. 해당 사진은 승리 씨가 직접 찍어서 올린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승리 씨는 지인에게 받은 사진을 대화방에 올렸을 뿐이라며 촬영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승리 씨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정준영 씨가 불법 영상을 유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말렸다고 주장해왔죠. 결국 수사가 진행되면서 승리 씨에 대한 혐의도 늘고, 그에 맞춰 그의 거짓말 역시 하나둘 탄로가 나고 있는 형국입니다.

▲김초희= 수사가 진행이 될수록 이들 연예인들에 대한 실망만 커지고 있는데 구속됐던 정준영 씨도 검찰로 송치가 됐죠?

△박주연= 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오전 7시48분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혐의로 구속된 정준영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는데요. 수없이 쏟아지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곧장 호송차에 올라탔습니다. 특히 경찰은 기존에 입건된 8건의 불법 촬영·유포 외에 3건을 추가로 발견해 총 11건에 대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는데요. 영상은 대부분 10초 미만으로 피해자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뒷모습을 찍은 게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사 결과, 정준영의 휴대전화에서 확인된 불법촬영물은 총 13건이구요. 이 중 11건을 단톡방 등에 불법 유포했습니다. 또 최종훈과 승리 씨는 각각 3건과 1건의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매리 폭로 <사진=뉴시스, 이매리 페이스북 캡쳐>
이매리 폭로 <사진=뉴시스, 이매리 페이스북 캡쳐>

▲김초희= 수사를 통해 과거 잘못들은 철저하게 밝혀져야 마땅하겠지만 한편으론 더 이상 실망스러운 소식들은 좀 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인데 남은 수사 지켜보기로 하고 다음 소식 이어갈께요. ‘승리 게이트’ 이상으로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죠? 방송인 이매리 씨가 과거 성추행 미투를 폭로했어요. 실명까지 거론된 상황인데.

△박주연= 그렇습니다. 이매리 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 지지를 응원한다면서 보다 철저한 성역 없는 조사를 원한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문제는 자신 역시 고 장자연과 같은 성추행 피해자라고 언급하며 시선이 쏠렸습니다. 정·재계·학계 인사들로부터 술시중 강요 및 성추행을 당했다는 게 골자인데요. 그러면서 방송인 출신 정치인 A씨, 대기업 임원 B씨, 모 대학 교수 K씨 등의 실명을 언급했죠. 특히 이매리 씨는 K씨를 향해 “당신 출세를 위해 침묵을 강요했고, 회식자리 술시중을 들라했다”며 “당신은 죄의식 없는 악마”라는 표현을 쓰면서 그간의 심적 고통과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김초희= 저도 이 보도를 접하고 깜짝 놀랐는데 실명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논란도 예상이 되고 있어요. 거론된 당사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박주연= 일단 저도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 중 일부에게 직접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가해자로 언급된 인물 중 대기업 임원으로 알려진 B씨는 대한민국 재계 서열 1위 기업인 S그룹의 임원으로 특히 오너 일가의 신임을 두둑히 받고 있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기업 입장에선 이처럼 불미스러운 일에 그것도 회사 얼굴이나 다름없는 인사 이름이 거론된다는 점에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겠죠. 일단 회사 측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회사에서는 파악도 되지 않을 뿐더러 회사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확실한 선을 긋고는 있지만 만약 기자회견이 예정대로 진행이 된다면 그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또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K씨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는데요. 현재 변호사를 선임했고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을 알려왔습니다.

▲김초희= 아직까지는 일방적인 주장이라 사실관계를 잘 파악해 볼 필요성이 있는 것 같은데.. 이매리 씨가 이와 관련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는데 돌연 취소를 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박주연=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더 이상 일이 커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라는 게 언론을 통해 밝힌 공식적인 이유인데요. 현재 카타르에 거주 중인 이매리 씨는 다음달 초 귀국을 해서 시민단체 정의단체와 손잡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기자회견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었죠. 그동안 이매리 씨는 가해자들의 법적 처벌보다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밝혀왔는데요. 기자회견 취소 소식에 일부 누리꾼들은 실명까지 거론했으면서 이매리 씨가 언론을 앞세워 너무 경솔하게 행동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정의연대 관계자는 블로그를 통해 이매리 씨의 신변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만약 이매리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그것은 현 정부와 한 대기업에 의한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따라서 일각에서는 이매리 씨의 기자회견 취소가 혹시 누군가의 압박과 회유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 측은 예정된 기자회견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일단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 스틸 이미지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 스틸 이미지 <사진=네이버 영화>

▲김초희= 글쎄요. 일이 커질 것을 염려했다면 애초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폭로는 왜 했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모쪼록 이매리 씨의 마음의 상처가 아물길 바래봅니다. 마지막 소식, 이번에는 눈길을 끄는 개봉영화가 있다면서요?

△박주연= 네. 오는 5월 서거 10주기를 맞이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두편이 차례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극장가 기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바로 4월 개봉하는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 또 이어 상반기 개봉예정에 있는 ‘바보, 농부(가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두 영화 모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주변 사람들의 기억을 되살려 그들의 입을 통해 추억을 더듬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띄고 있는데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까지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김초희= 네. 정치적 이념을 떠나 한 대통령의 안타까운 죽음에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는데 이렇게 영상기록물을 통해 회상하고 추억해 볼 수 있다는 게 또다른 의미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들을게요.

지금까지 공공뉴스 박주연 기자와 한 주간의 연예가 소식을 정리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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