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대응으로 피해 보상 받을 것 vs 협찬 요구하고 실제로 일부 협찬 진행

[공공뉴스=이상호 기자] 자택 하자 공사로 피해를 입고 있는 배우 윤상현과 가수 메이비 부부가 시공업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23일 <공공뉴스>는 당시 시공업체와 윤상현이 나눈 카카오톡(카톡) 일부를 단독 입수했다.

카톡을 공개한 A공사업체는 “당시 윤상현이 자택 공사에 필요한 일부 일부 벽지 및 자재 등에 대한 협찬 및 이밖에 할인 얘기가 오고갔다”고 주장했다.

공공뉴스가 단독 입수한 A공사업체와 배우 윤상현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일부.
공공뉴스가 단독 입수한 A공사업체와 배우 윤상현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일부.
공공뉴스가 단독 입수한 A공사업체와 배우 윤상현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일부.
공공뉴스가 단독 입수한 A공사업체와 배우 윤상현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일부.

실제 A공사업체가 공개한 카톡에는 ‘**벽지 협찬, 조건 : 시공사진, 서면인터뷰-벽지자재만 협찬’ 등의 내용이 실려있다.

뿐만 아니라, 카톡을 통해 공개된 <협조문>을 살펴보면 ‘인건비 협찬 : 윤상현씨가 등장하는 사진 1컷을 제공하고 게재기간은 3개월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날 윤상현의 자택 시공을 맡은 A공사업체 한 관계자는 <공공뉴스>와의 통화에서 “처음 만남은 좋았다. 우리 회사를 선택해 준 고마움도 있었다. 하지만 자극적인 방송과 거짓 기사가 생산돼 비난 여론이 형성되는 것이 무서웠다”면서 “우리도 언론에 입장을 공개할수 밖에 없었다. 조용히 해결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보수공사와 관련해 먼저(우리쪽에서) 윤상현 측에 연락해 ‘하자가 무엇이냐’ 물었지만 답변이 없었고 5월부터 지난 3개월가량 소통이 불가능했다”면서 “이후 7월 말 윤상현 측에서 연락이 다시 와 집을 방문했더니 이미 타 공사업체 등이 선정돼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윤상현 측에서 연락이 와 보수공사의 돈을 요구했다. 회사는 이에 객관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지만 상대는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보수공사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라, 확인하고 진행해야 하는 과정 자체가 빠져 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관계자는 <공공뉴스>에 애초 윤상현이 협찬을 요구했으며 실제 집 일부 공사가 협찬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사 과정에서 윤상현 측이 협찬을 요구해 왔다. 우리는 협찬을 진행할 수 있는 곳을 알아봤고 이에 주방과 욕실 일부를 비롯해 벽지 등을 협찬했다”고 말했다.

협찬을 맡은 회사는 홍보 영상에서도 역시 ‘윤상현 메이비 부부 보금자리의 욕실과 주방을 시공했답니다’라는 내용을 게재해 놓은 상태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올초에 윤상현이 전화를 해 ‘집이 방송에 나가면 (회사) 홍보가 된다. 내 이름을 사용해서 회사를 키우면 될 것”이라면서 “공사 대금 일부의 할인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공공뉴스가 단독 입수한 A공사업체와 배우 윤상현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일부.
공공뉴스가 단독 입수한 A공사업체와 배우 윤상현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일부.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윤상현 자택 시공에 문제를 제기하는 에피소드가 방송됐다.

방송 직후 A공사업체는 “방송 내용이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제작진은 한번도 사실확인을 하지 않고 건축주 윤상현 씨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여과 없이 받아 방송으로 내보냈다. 방송의 역할을 망각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이견이 있는 것은 하자 보수의 비용이다. 공동으로 제3의 객관적인 전문가를 선임해 하자를 감정하고 그 감정에 따라 이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공공뉴스>는 시공사 측이 주장하고 있는 윤상현의 협찬 및 공사 대금 발언과 관련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소속사에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다만, 윤상현 측은 소속사를 통해 시공업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윤상현의 시공 피해는 방송에서 보신 그대로”라며 “연예인의 위치에서 방송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리얼리티 관찰로 배우의 일상을 방송하는 프로그램에서 가족들이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이 안되는 심각한 피해 상황이 그대로 방송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속사는 “향후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법적 대응을 하여 피해 보상을 받고자 한다”며 “배우 또한 방송 후 공감하는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고 이에 힘든 싸움이겠지만 눈 앞에 제안이나 합의보다는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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