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대표 “당시엔 임신 초기, 조심해야 할 시기에 심한 정신적 충격..많이 무서웠다”
메이비, 시공업체 대표에 임신 사실 알면서도 “남에게 악하게 하면 자기에게 다 돌아간다”
시공사 측 변호사 “윤상현 측이 차량 붙잡고 차문 강제로 여는 등 폭력적 모습 보여” 주장

SBS TV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캡쳐. 사진제공=SBS
SBS TV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캡쳐. <사진제공=SBS>

[공공뉴스=이상호 기자] 배우 윤상현 측이 자택 하자 및 보수공사로 갈등을 겪고 있는 A시공업체 대표에게 욕설 등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이 시공업체 대표는 임신 상태로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업체 대표는 25일 <공공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저는 (당시) 임신 중이었고, 이 사실을 윤상현 측이 알고 있었지만 폭언과 폭력적인 행동을 보여 두려웠다”며 “특히 메이비 씨는 제게 ‘남에게 악하게 하면 자기에게 다 돌아간다’고 말해 정신적 충격이 컸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에 앞서 <공공뉴스>는 윤상현 측이 시공 당시 A업체에 협찬을 요구하고 ‘나를 통해 홍보하면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사비용을 깎으려 한 정황이 담긴 카톡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A시공업체의 법률 대리인 정종채 변호사는 “윤상현은 방송권력을 이용해 사적 분쟁사항에 대한 편파방송만 한 것이 아니다”라며 “부부가 운영하는 영세 인테리어 업체를 상대로 시공 및 하자 확인 단계에서 참담할 정도의 갑질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2일 하자 문제와 관련해 윤상현 측과 A시공업체는 만남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상현 측은 하자 모두를 인정하고, 기존에 요구한 2억4000만원을 보상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상현 측은 집 하자로 인한 방송 결방 등으로 인한 매출 손실을 비롯해 대체 주택 렌트비, 위자료 등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상현의 아내인 가수 메이비가 A시공업체 대표의 임신 사실을 언급하며 ‘남에게 악하게 하면 자기에게 다 돌아간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임신한 시공업체 대표가 충격으로 자리를 떠나려 하자 윤상현 측은 차량을 붙잡고 차문을 강제로 여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차량에 올라타며 폭언과 욕설을 행사했다”면서 “당시 현장에 있던 제가(변호사) 소속사 직원에게 우리를 놓아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경고해 겨우 현장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이 문제에 대해 윤상현 측에게 알리고 녹취한 파일증거도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윤상현 측이 시공비용 중 1억5000만원을 직접 협찬하고 홍보에 활용하라는 할인을 강요했다”고도 전했다.

지난 23일 공공뉴스가 단독 입수한 A공사업체와 배우 윤상현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일부
지난 23일 <공공뉴스>가 단독 입수한 A공사업체와 배우 윤상현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일부.

실제로 <공공뉴스>는 23일 A시공업체 대표와 윤상현이 나눈 메신저 내용을 단독 입수, 협찬에 대한 대화가 오고 간 정황을 보도한 바 있다.

A시공업체 관계자는 당시 <공공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사 과정에서 윤상현 측이 협찬을 요구해 왔다. 우리는 협찬을 진행할 수 있는 곳을 알아봤고 이에 주방과 욕실 일부를 비롯해 벽지 등을 협찬했다”면서 “올초에 윤상현이 전화를 해 ‘집이 방송에 나가면 (회사) 홍보가 된다. 내 이름을 사용해서 회사를 키우면 될 것이므로 공사 대금 일부의 할인을 요구하기도 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정 변호사는 “건축주 윤상현은 시공이 시작된 직후부터 가구, 마루, 주방 등 각종 건축자재와 인테리어에 대해 협찬받아 오라며 강요했다”면서 “A시공업체는 하는 수 없이 수많은 업체들을 찾아다니며 협찬을 요청해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협찬 받은 물품의 제공과 시공은 협찬업체가 하더라도 A시공업체가 전체 설계와 디자인에 맞게 설계 조정 및 추가시공 등을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비용이 상당히 소요된다”면서 “윤상현은 협찬 항목이라는 이유로 그 비용의 지급을 거부하면서 업체에 부담시켰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또 “윤상현은 A시공업체에 ‘협찬’ 명목으로 1억5000만원을 할인하라고 한 강요했다”면서 “시공업체가 건축주 윤상현에게 잔금지급을 요청하자 윤상현은 ‘SNS 등에 올려진 윤비하우스 사진을 당장 내려라‘, ‘내 이름으로 홍보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1억5000만원을 협찬·할인해 주고 SNS 등을 통해 윤상현 집을 지었다고 홍보하라’고 수 차례나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세한 A시공업체는 1억5000만원이나 되는 거금을 부담할 능력도 없거니와 협찬 할인을 해 줄 이유도 없었다”며 “그러나 건축주의 거듭되는 요구로 SNS에서 윤상현 이름을 지웠음에도 불구, 잔금 중 상당 부분을 할인해 청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SBS ‘동상이몽2’ 방송과 관련해서는 “출연자의 사적인 분쟁사안에 허위·과장·편파 방송을 해서 공정방송의 사명을 저버리고 방송사의 사회적 신뢰를 훼손시킨 점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는 없다”면서 “프로그램 콘셉트가 연예인의 일상을 방송한 것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연예인이 주장하는 하자에 대해 (A시공업체에)반론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허위·과장의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객관적 검증도 하지 않은 채 일방의 주장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며 “과장된 연출과 편집으로 A시공업체 조롱거리로 만들어 결과적으로 대중으로 하여금 악질업체로 낙인 찍히게 만든 것은 분명 방송편집권의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윤상현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법적 대응을 해 피해 보상을 받고자 한다”면서 “시공사가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에 허위 사실이 적시되어 있어 법적 대응 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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