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곤파스와 비슷한 경로로 이동 중
빠른 속도 줄지 않고 수도권까지 북상 예상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인근 해안가에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인근 해안가에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이상호 기자] 지난 2010년 6명의 사망자와 1673억원의 피해를 낸 태풍 곤파스. 이와 비슷한 경로로 북상하고 있는 13호 태풍 링링이 제주 지역 영향권에 들어선다. 현재 링링은 중심 기압이 950hPa, 중심 최대 풍속이 47m(6일 오전 현재 기준)로 매우 강한 태풍으로, 크기는 중형급으로 알려져 있다.

반기성 K웨더 센터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태풍 링링이) 보퍼트 풍력 계급으로 초속 32m으로 자동차를 뒤집을 수 있는 위력이 있다”면서 “이번 태풍 같은 경우는 세력이 크게 약화되지 않고 북상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래서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에 위치할 때 이때 최대 풍속이 37m 정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 센터장은 “올해 7월과 8월 초에 우리나라로 북상했던 다나스, 프란시스코는 올라오면서도 원래 약한 태풍이었다. 보통 태풍이 해수 온도가 27도 이상일 때 발생하거나 발달하는데 지금은 제주 인근까지는 27도까지다. 남해안 서해 일부도 26도 이상”이라면서 “기상업자들이 볼 때는 제주도를 지나면서는 한 시속 거의 40km 속도로 굉장히 빠르게 북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이동 속도가 빠를 때는 세력이 약해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면의 온도는 9월이 가장 높기 때문에) 더 무서운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루사라든가 매미라든가 1959년 사라라든가 전부 다 9월 태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태풍의 바람이 강할 때가 언제냐면 위도가 같은 위도까지 올라왔을 때다. 내일 15시가 가장 강할 것으로 본다”면서 “보통 정오부터 시작해서 한 18시 사이, 이 정도가 수도권 지역에 가장 피해를 크게 입히는 그런 시간이 되지 않겠나 예상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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