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제주도 등 한반도 영향권..최대 600㎜ 폭우 예고

제18호 태풍 ‘미탁’ 이동경로 <사진=기상청>
제18호 태풍 ‘미탁’ 이동경로 <사진=기상청>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연이은 가을 태풍이 한반도에 또 다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중형급 태풍 미탁은 우리나라 남부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고돼 기상청은 유의를 당부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강도 ‘중’의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했다.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5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km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북상 중이다.

현재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2m(시속 115km), 강풍반경은 320km다.

미탁은 따뜻한 바다를 지나면서 강도 ‘강’으로 세력이 커져 오는 10월1일부터 제주도 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후 개천절인 10월3일 새벽 진도 해안에 상륙, 전남에서 경남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어 4일 새벽 독도 동쪽 약 150km 부근 해상을 지난 뒤 5일에는 일본 삿포로 남쪽 약 360km 부근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미탁은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접근할 때까지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 제17호 태풍 ‘타파’와 비슷한 세력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이 서해안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럴 경우 중부지방에 예상되는 태풍 영향 강도는 거욱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내달 1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부 지역에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30~80㎜, 제주도산지에는 120㎜ 이상 등이다. 남해안에는 10~50㎜, 남해안을 제외한 남부지방은 5~20㎜의 비가 내리겠다.

특히 2∼3일에는 제주도, 지리산 부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600㎜,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40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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