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호남 불가론” vs 이재명 “극단적 네거티브”..또 충돌
‘원팀’ 강조 송 대표, “다시 지역주의 강으로 돌아가면 안돼”

이재명 경기지사(왼쪽),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이른바 ‘백제 발언’을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계속 충돌하자 관련 공방을 자제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후보들 간 지역주의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다시 지역주의의 강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시기를 거치며 지역주의의 강을 건넜다”면서 “더는 발 붙일 데 없다. 모두 원팀 정신으로 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송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이었던 정권교체 지지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면서 “국민이 민생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9일 국정이 단절없이 지속돼 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백제가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적 없다. 이긴다면 역사”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이 전 대표 측은 “‘호남 불가론’을 내세우는 것 이냐”며 강하게 반발했고, 호남 출신인 정세균 전 총리도 “당 사상 최악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지사는 “극단적 네거티브로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 ‘이재명이 인터뷰에서 지역주의 발언을 했다’고 공격하고 있다”며 인터뷰 기사 전문과 녹취 파일을 공개하며 반격했다. 

또한 이 지사는 “원팀정신을 저버린 채 ‘이재명이 지역주의 조장했다’는 가짜뉴스 퍼트리며 망국적 지역주의 조장한 캠프 관계자를 문책하고 자중시켜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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