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지역화폐, 기재부 숫자놀음에 무산 위기”
기자회견서 “홍 장관, 소상공인 마지막 생명줄마저 잘라” 꼬집어
내년도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 하루 앞..당정 오늘 오후 협의 예정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1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1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재정 건전성만 따지며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성준 위원장을 필두로 고민정 의원, 노웅래 의원 등이 소속돼있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화폐 및 소상공인 손실보상 예산 증액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힌 것.

이 자리에서 위원회는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의 유일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지역화폐 예산의 정상화가 기획재정부의 숫자놀음 앞에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며 “지난달 30일 열린 내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 협의에서 기재부가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예산 증액을 거듭 반대하며 합의를 불발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2년에 걸친 코로나 위기 동안 정부의 방역 정책에 협조하며 희생해온 전국의 소상공인은 합당한 보상과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힘겹게 버텨왔다”며 “하지만 기재부는 실질적인 손실보상금‧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 반대에 이어 이번 지역화폐 예산 정상화까지 반대하며 소상공인의 마지막 생명줄마저 잘라버리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위원회는 “따뜻한 사무실에 앉아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짓밟고 있는 홍남기 기재부 장관 이하 기재부 공무원들은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소상공인의 참혹한 현실은 등한시하고 재정 건전성만 따지는 기재부의 안일한 인식과 비정한 예산삭감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내년도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가운데 윤호중 원내대표와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1일 오후 소상공인 지원 확대 대상과 규모 등에 대해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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