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폴더블 쌍끌이 등 부문별 최대 실적 달성
LG,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가전 호조에 월풀 제치고 ‘톱’
2020년 호실적 전망..주력 사업 ‘반도체-가전’ 등 힘준다

[공공뉴스=이민섭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반도체와 생활가전분야에서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톱 클래스를 증명했다.

더욱이 금융투자업계는 삼성과 LG전자가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조기 개선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양사는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장밋빛 전망을 실현시킨다는 방침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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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끌고 폴더블 밀고..사업 부문별 최대 실적 달성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76조6655억원, 영업이익, 13조8668억원, 당기순이익 10조8380억원의 경엉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으며, 영업익과 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53.2%, 64.0% 급증했다.

이에 삼성은 지난해 실적은 매출 279조6000억원, 영업익 51조6300억원, 순이익 26조40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84.6%다.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0%, 43.4% 늘었으며, 순이익도 같은 기간 51.1% 급증했다.

삼성의 이 같은 실적은 반도체 부문이 견인한 가운데 폴더블폰 ‘갤럭시Z시리즈’가 대박을 터트린 결과다.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를 포함한 DS 부문은 매출 125조원, 영업익 33조73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반도체 부문만 따로 보면 매출 94조1600억원, 영업익 29조2000억원으로 DS부문 매출과 영업익의 75.3%, 86.5%의 비중을 차지한 셈.

반도체 실적의 경우 인텔(매출 790억2000만 달러, 한화 약 93조8400억원)을 2018년 이후 3년 만에 재치고 시장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은 매출 109조2500억원, 영업익 13조65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 31조7100억원 ▲소비자가전 55조8300억원 등으로 이들 사업 부문 역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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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가전 확대에 글로벌 경쟁사 월풀 제친 LG

LG전자도 지난해 4분기 매출 21조86억원, 영업익 6777억원, 순이익 21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반면 영업익과 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21.4%, 91.9% 감소했다.

이에 따른 지난해 연간 누계 매출은 74조7216억원(28.7%↑), 영업익 3조8638억원(1.1%↓), 순이익 1조4150억원(31.4%↓)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5.17%다.

특히 LG전자의 누계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지난해 위생가전과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글로벌 주요 시장의 성장세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의 경우 매출 27조1097억원을 달성하면서 글로벌 경쟁사인 월풀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HE 사업본부도 올레드 TV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증가로 5개분기 연속 매출 4조9858억원, 영업익 1627억원을 달성했다. 이 외에도 VS사업본부도 매출 7조1938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도 거뒀으며, BS사업본부도 매출 6조962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공공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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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전망에 반도체-가전 사업에 힘 준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과 LG를 바라보는 시선도 장밋빛이다.

삼성의 경우 지난해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황 둔화세가 조기 종료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생각보다 빠르게 메모리 반도체 업황기 개선돼 삼성의 올해 실적은 1분기 저점을 시작으로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 역시 전장사업이 탄력을 받아 적자 행진을 마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하반기부터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는 전망이 많기 때문.

이와 관련,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TV 사업은 전년과 비슷하고 H&A와 VS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특히 전장 사업 흑자 전환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삼성은 글로벌 IT 수요 회복을 기대하면서 부품 사업에서 첨단공정을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 및 기술 리더십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며, LG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공급망 관리와 원가 절감에 집중하는 한편,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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