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여 마리 사육 농장 돼지 폐사체서 ASF 바이러스 검출, 모두 살처분
지난달 18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또 발생..방역당국, 긴급 방역조치 실시
24시간 이동중지 명령..한덕수 총리 “가용자원 총동원해 방역 강화해야”

지난 8월19일 돼지 살처분 및 매몰 작업을 할 인부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강원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돼지농장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8월19일 돼지 살처분 및 매몰 작업을 할 인부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강원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돼지농장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강원 춘천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초동 방역에 나서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춘천시 소재 한 돼지농장의 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농장은 돼지 7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장 반경 10㎞ 이내인 춘천시 동산면(5곳)과 홍천군 북방면(1곳) 소재 양돈농장 총 6곳에서는 돼지 2만11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양돈농장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강원 양구군의 한 농장에서 ASF가 발생해 돼지 5600마리가 살처분됐다. 

방역당국은 현장에 즉시 초동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하고 출입통제, 소독,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진행 중이다. 

춘천 돼지농장 ASF 발생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긴급지시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발생 농장에 대한 살처분 조치를 신속하게 하고,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동제한 등 초동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지난달 18일 강원구 양구군 돼지농장에 이어 추가로 발생하는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해 신속한 원인 파악과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양돈농장 대상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방역수칙 홍보 등을 강화할 것도 지시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2시부터 오는 20일 오전 2시까지 24시간 동안 철원을 제외한 강원도 내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관련 축산시설 등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한편, 강원도는 ASF 확산 차단을 위해 이날 바이러스 발생 농가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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