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조별리그 1차전 내일 오후 10시..28일 가나전, 내달 3일 포르투갈전
서울시, 붉은악마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 조건부 허용..경찰·소방 등 협조
세종문화회관 정류소 임시 폐쇄,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무정차 통과 조처
안전사고 예방 관리 총력..한덕수 “단 하나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오는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집결한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이날 열리는 가운데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을 허가한 것. 

한국과 카타르의 시차는 6시간으로, 우리 국가대표팀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야간 시간대 치러진다. 광화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거리응원이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과 스웨덴 경기 열린 지난 2018년 6월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모습. <사진=뉴시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과 스웨덴 경기 열린 지난 2018년 6월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모습. <사진=뉴시스>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속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포르투갈 9위, 우루과이 14위, 한국 28위, 가나 61위 순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원정 16강’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의 첫 상대는 우루과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남미의 강팀이다. 실제 H조 1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을 정도. 한국 대표팀이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꺾고 첫 경기 승리를 거머쥔다면 16강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대표팀 두 번째 경기인 가나전은 28일 오후 10시에 진행되고, 내달 3일에는 포르투갈과 격돌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4년마다 붉은 물결로 수놓였던 광화문광장의 모습은 올해도 재현된다. 한국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한 거리응원이 올해도 진행돼 벌써부터 시민들이 들썩이는 모습. 

다만 지난달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군중 밀집 행사나 축제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된 상황 속 서울시는 붉은악마 응원단이 제출한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을 조건부로 허용했다. 

붉은악마 측이 예상한 거리응원 참여 인원은 24일과 28일 8000명, 12월3일 1만명이다. 

서울시는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와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등 종로구의 안전관리계획 심사와 자문단 자문 결과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광화문광장에서의 응원을 허가했다. 광화문광장 사용기간은 23일부터 12월3일까지다. 

또한 행사가 끝날 때까지 광화문광장 인접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를 임시 폐쇄하고 해당 정류소 경유 버스는 무정차 통과시킨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도 혼잡 수준을 고려해 무정차 통과 조처하기로 했다. 

경기가 끝나는 시간에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리는 한편, 막차 시간도 연장할 계획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가 열린 6월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아울러 붉은악마 측은 안전요원 340명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경찰과 소방의 협조도 받는다. 

경찰은 한국대표팀 1차전이 열리는 24일 광화문광장에 경찰관 41명과 8개 기동대를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할 방침이다. 경비 기동대는 약 70명이 기본 구성으로, 8개 기동대는 560명 안팎이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카타르 월드컵 응원전과 관련해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단 하나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그는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크고 작은 응원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행사 주관단체와 지자체, 경찰청, 소방청 등 각 기관에 철저한 대비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응원에 참여하는 국민들에게도 ”질서있고 안전한 응원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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